국가인권위 농성7-8일차

농성7일차를 맞이했던 어제는 주말을 맞이하여 올라오신 지역의 동지들과 총력결의대회를 가졌고, 라디카의 연행과 더불어 다소 지쳐 있었던 우리 동지들이 모처럼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면서 힘을 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후 우리의 농성 투쟁의 계획과 전망에 대한 논의들을 가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인권위는 여전히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농성단의 절실한 바람을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농성단은 차츰 확대되어가는 이주노동자 대중들의 힘으로 성공적인 농성 투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위원장 면담을 차일피일 미루는 인권위의 행보에 맞서 강하게 싸워나갈 것임을 결의하였습니다.

농성 8일차를 맞는 오늘도 변함없이 아노아르 위원장 석방과 이주노조 사수를 위한 국가인권위 규탄 농성을 힘차게 진행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서울대병원노조와 다함께 관악동작지회가 방문해 주셔서 농성 투쟁과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서울대병원노조는 지난해 44일간의 파업 투쟁을 벌이면서 인권위 농성투쟁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어 이주 동지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다함께 관악동작지회는 현재의 인권위 농성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 꾸준히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혀주셨습니다.

어느 덧 인권위 농성에 들어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지만, 우리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결의는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힘차게 농성 투쟁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연대 단위들의 몫 역시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지방문을 오신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민주노동당 기관지위원회, 민주노동당 동작구위원회, 다함께 관악동작위원회, 사회주의노동자신문,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우삼열 사무국장, 연세대 구공탄, 명지대 액션페이퍼

10만원의 투쟁기금을 지원해주신 전비연 동지들, 감사합니다!
100만원의 투쟁기금을 지원해주신 서울대 병원 노조 동지들, 감사합니다!
6만원의 투쟁기금을 지원해주신 다함께 관악동작지회 동지들, 감사합니다!

정부는 가장 기본적인 노조 설립의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고 있으며, 국가인권위는 인권마저 무참하게 짓밟는 법무부의 단속 관행을 부추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주노조는 ‘노동자’로서의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장받을 때까지 정부와 자본의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농성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지를 보내주시는 동지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불어 우리 농성단도 힘차게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할 것을 화답합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