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보고]쇼학 동지, 슈바슈 동지 면회

8월 25일, 이주노조 활동가 쇼학 동지와 슈바슈 동지를 면회했습니다. 이 날은 다함께, 샤킬 전 직무대행 동지, 이주노조 활동을 지원하는 동지들 및 이주노조에서 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쇼학 동지는 지난 금요일 오전, 성수 지역에서 서울 목동출입국에 의해 단속이 되었고 아무 것도 없던 상태에서 무작정 끌려가야했습니다. 슈바슈 동지는 7월 2일 이주노조 투쟁에 참여하려던 과정에서 외국인만 보면 신분증을 요구하며 잡아가두는 경찰 단속으로 불법 단속되었습니다.

쇼학 동지와 슈바슈 동지를 면회하기에 앞서 화성보호소에서는 하루에 면회가 2번밖에 안 된다는 규정을 보여주며 미리 면회하고 간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안 된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중대한 범죄자를 면회하는 것도 아니고 억울하게 연행되어 출국만 앞두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면회하는 것조차 제한당해야 하는 것에 면회를 함께 진행한 동지들이 항의하였습니다. 출입국관리소의 내부 규정을 알 리가 없는 민원인들이 꼭 면회를 해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고지하지도 않은 규정을 갑자기 들이대는 것은 활동가 면회를 제한하기 위한 술수와 다를 바 없습니다. 계속 실갱이를 벌이다가 민주노총 산하 이주노동자노동조합에서 왔다고 말하고 심사 과장과 직접 면담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겨우 면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쇼학 동지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단속반에게 끌려왔고 한 달 월급도 밀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응당 제시해야 할 영장도 없이 보호명령서는 들어와서나 볼 수 있었다고 하며, 서울출입국관리소에 잡아들인 사람들이 많아 출입국 쪽방에서 제대로 잠도 못 잤다고 합니다. 쇼학 동지는 명동성당 농성투쟁 때부터 이주노동자 조직 활동을 헌신적으로 했던 활동가입니다. 정부 측에서는 이주노조에 대한 내부 정보를 캐기 위해 쇼학 동지에게 “까지만 위원장과 잘 아느냐, 당신은 노조 내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느냐, 그간 어떤 활동을 해왔느냐” 등을 물어봤다고 합니다. 전 이주노조 위원장 안와르 동지나, 자만 동지처럼 출국될 때 여권압류, 강제구금과 인권침해 등이 있을 시 강하게 저항할 것, 이주노조에 대한 내사나 그 외에 진행될 협박에 대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출입국 측과 면담하라고 말하고, 향후에 출국과정에 대해 노조에 자세하게 설명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아울러 쇼학 동지를 단속한 것과 더불어 계속되고 있는 불법, 폭력 연행에 맞서 성수 지역 집회 및 서울 출입국관리소 집중 집회를 추진할 것이라 전달하였습니다.

슈바슈의 경우 경찰의 불법 단속과 체포로 오랜 기간 동안 구금돼 있습니다. 그는 전혀 힘든 기색을 내색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법이 한국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주노동자를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며 두 달간 자기 의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현재 노조에서는 경찰 단속의 불법성에 맞선 소송을 준비 중에 있는데 슈바슈 씨 석방을 위한 대중적 운동과 투쟁을 시급히 조직해야 합니다. 아울러 경찰의 불법단속, 이주노동자 인권침해에 맞서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슈바슈 동지에게 지지와 힘을 보낼 수 있도록 동지들의 면회와 지지의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전화카드, 영치금, 지지의 메시지를 조직해 함께 면회를 진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 Suwash Budathoki, 나이 - 30(1978.3.20), 국적 - 네팔
현재 화성보호소에 있습니다.

이주노조에서는 집중/불법 단속 규탄을 위한 서울출입국집중집회, 성수 지역 집회, 경기 지역 전역에서의 집회와 선전전 투쟁들을 벌여나가려 합니다. 동지들의 많은 지지와 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