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아르 위원장 석방! 이주노조 탄압분쇄! 단속추방 박살!을 위한 이주노동자 릴레이 1인 시위
"6월 11일 릴레이 1인시위 5일차 보고"



[사진] 이주노동자방송국 전민성 기자

이주노동자들의 릴레이 1인 시위, 많은 동지들의 연대와 지원으로 힘찬 다섯째 날을 보냈습니다. 명동거리를 오가는 노동자/시민들에게 이주노동자 투쟁을 알려내며, 때때로 노래도 부르면서 서로의 더위를 달래는 즐거운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이어서 부쩍 명동성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당연히" 서명을 하겠다고 무리지어온 고등학생들 덕분에 서명 테이블이 활기찼습니다. 아노아르 위원장 석방과 이주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서명이 줄을 이었고, 단속반의 폭행으로 발뒤꿈치 뼈가 부러진 로크만 조합원의 수술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에도 많은 분들이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


[사진] 이주노동자방송국 전민성 기자

아침부터 시위를 함께해주신 다큐인, 매닉 동지 그리고 사이, 구멍, 비루, 부깽, 달래, 구로구 동지를 비롯한 지지모임 동지들과 숲속 홍길동, 전민성, 박준 동지에게 진심어린 동지애를 전합니다. 동지들이 준비해온 김밥과 음료수로 그 어느때 보다 든든한 몸과 마음으로 투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참여의 한편으로는 출입국 직원들로 판단되는 몇 명이 토요일 인파에 섞여 시위 현장인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까지 올라와 배회하며 이주노조 투쟁을 어김없이 감시하였습니다. 지금도 이주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투쟁 보고를 체크하고 있을 출입국에게 경고한다.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이 출입국의 폭력만행을 끝장낼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라.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시위 현장에 대한 감시와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사진] 노현석 동지

이주노동자 투쟁에 대한 출입국의 감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법무부는 청주보호소에 있는 아노아르 위원장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날 방글라데시 대사관측에서 아노아르 위원장을 자진출국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면회를 왔었다고 합니다. 법무부를 앞세운 한국정부는 방글라데시와의 송출계약 여부와 현재 한국에 있는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등 온갖 협박으로 아노아르 위원장의 여권 발급을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종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6월 9일 국가인권위는 현재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에서 행해지고 있는 '보호'의 개념이 모호하며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2004년 한 해 동안 서울출입국에서 진행한 단속은 100% '긴급보호조치'였고, 이 중 단 한 건도 긴급보호명령서가 사전에 발급되지 않았다는 근거도 제시하였습니다. 이처럼 단속 과정에서 보호명령서와 같은 법적 절차는 완전히 무시되고 있고 전기충격봉, 가스총, 수갑, 포승줄 사용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에 개악된 출입국관리법에는 아예 이러한 흉기(계구)를 합법적으로 사용하도록 명시하였고, 단속반의 집단적인 폭행과 프락치 강요는 이주노동자들의 몸과 마음까지 모두 전쟁터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무부는 국가인권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도 높은 단속추방을 자행하고 있고 이 날 하루만에 청주보호소에는 20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연행되어 왔다고 합니다. 나아가 2005년에만 6만 명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단속추방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지역에서만 매월 1000명을 단속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단속추방 정책은 결코 8월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고용허가제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한국정부의 인간사냥은 시간이 갈수록 더 짐승의 얼굴이 되어갈 것입니다.

이주노조는 아노아르 위원장 석방과 이주노조 탄압분쇄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와 함께 각 지역에서 단속추방의 탄압을 뚫고 지속적인 조직 확대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더 강하게 단결된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투쟁하는 동지들의 힘찬 연대를 바랍니다.


아노아르 위원장 즉각 석방! 이주노조 탄압 중단!
단속추방 중단!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 폐지!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노동3권 보장! 노동허가제 쟁취!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이주노동자 릴레이 1인 시위가 있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연대와 엄호를 요청드립니다.
* 전국 각 출입국, 법무부, 노동부 앞 1인시위 결합이 가능한 동지들은 이주노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매주 수요일 8시에는 명동에서 이주노조 연대단위회의가 진행됩니다. 연대단위들의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Tel)02-2285-6068 / Fax)02-2269-6166 / 010-3930-3136
http://migrant.nodong.net/2005


이주노조 투쟁기금 및 로크만 조합원 수술치료비 모금(우리은행 1002-729-506402, 예금주: 이상훈)
이주노조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서명운동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migrant.nodong.net/2005
이주노조탄압중단
(이주노조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서명운동 배너를 다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동지들의 사이트 마다 널리 옮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