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들어서도 연일 지역에서 이주노동자를 강제 단속하더니, 노무현 정권에 이어 뻔뻔스럽게 다시금 지도부를 폭력적으로 강제 표적단속했다.

오늘(5월 2일) 저녁 8시 20분 경, 이주노조 사무실을 나서던 이주노조 위원장 동지가 사무실 바로 옆 중구청 네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다. 십 여 명이 넘는 출입국 직원들은 콤비버스를 인근에 대기시키고 잠복해 있다가 위원장 동지를 덮쳐서 강제로 차에 태웠으며 이 과정에서 저항하던 이주노조 사무차장을 힘으로 제지하였다. 출입국 직원들은 보호명령서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차에 가서 보여주겠다" "공무집행 방해하지 말라" 운운하면서 항의를 묵살했다. 또한 비디오카메라로 과정을 계속 찍을 만큼 철저히 계획된 표적 단속이었다.

이주노조는 작년 3인 지도부 표적단속 이후 99일간 항의 농성 투쟁을 전개하면서 정부 정책의 야만성을 폭로하고 단속추방 일변도의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하였고 정부는 이를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다시금 지도부를 찍어서 잡아갈 궁리만 해왔음이 틀림없다. 또한 차별철폐대행진에서 위원장 동지가 출입국 앞 집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노동절 집회에서도 연설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을 펼친 것을 괘씸히 여겼을 것이다.

작년 11월 27일 3인 지도부 강제 표적단속하고도 모자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이주노조 표적단속하는 것을 우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한국 정부의 노동탄압, 인권탄압, 이주노동자 탄압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노동절 직후, 토요일 저녁을 노려 대규모 인원이 잠복하여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잡아갔다는 데에 더욱 분노한다. 이는 이주노동자 전체, 한국 노동운동 전체에 대한 탄압이다. 우리는 한국노동운동과 연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동지여러분,
법무부 서울출입국 관리소의 만행을 규탄하고 항의합시다.

내일(5월 3일, 토) 11시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민주노총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합니다.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각 단체, 단위에서는 시급히 규탄 성명을 발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