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이랜드 파업 정당하다.
정부의 파업 농성장 경찰력 투입을 강력히 규탄한다!


오늘 아침 9시 30분 상암 홈에버 농성장에, 그리고 바로 이어 강남 뉴코아 농성장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71개 중대 7천여 명의 병력이 두 매장에 진입해 109명을 연행했다. 당시 뉴코아 농성장에는 200여 명의 조합원이 홈에버 월드컵점에는 김경욱 위원장을 포함 60여 명의 조합원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스크럼을 짜고 완강히 버티는 노동자들의 사지를 들어내 연행했다.
우리는 정부의 파업 농성자들에 대한 경찰력 투입과 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은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다.
하루 종일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며 억지 친절과 웃음을 강요당해 온 노동자들이 탄압에 맞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매년 1백30억을 십일조로 바친다는 이랜드 회장 박성수는 한 달 월급 80만 원 받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에는 인색하기 그지없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3·6·9’라 불리는 3개월 초단기 계약을 강요해 왔고 최근에는 0개월 계약까지 강요했다.
또한 이번 이랜드의 사례는 비정규직 ‘보호’법이 비정규직 확대·양산법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에 맞선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은 완전히 정당하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이 정당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불법이라 비난하고 경찰력을 투입해 농성자들을 연행해 갔다. 그러나 뉴코아 사업장에서 그 동안 근로계약서 위·변조 행위, 퇴직금·연장수당 미지급, 임산부 강제근로 등 무려 1천여 건에 달하는 사측의 파렴치한 불법행위를 모두 알고 있었지만, 경영진들과 책임자들을 처벌했는가? 경찰력을 투입해 뉴코아 기업의 불법 행위에 대처했는가? 정부의 '불법' 운운은 위선 그 자체다.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의 투쟁은 한국 전체 비정규 노동자들과 전체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이다.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의 투쟁은 전체 노동자의 일부인 우리 이주노동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투쟁이다. 한국의 모두 이주노동자들은 비정규 노동자들이다.
우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단결할 때, 또 한국인 노동자와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단결할 때 우리 모두의 권리와 이익을 함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의 승리를 기원한다. 이 동지들의 승리는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승리일 것이고, 우리 모두의 투쟁에 매우 커다란 자신감과 영감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이랜드, 뉴코아 동지들의 영웅적인 투쟁 정신에 매우 커다란 고무를 받았다. 대부분이 여성들인 이 투사들은 경찰이 사지를 들어내 연행해 갈 때도 끝가지 버티며 당당하게 맞섰다. 경찰은 강제력을 동원해 이들의 농성장을 침탈했지만, 이 동지들의 투쟁 의지는 결코 꺽지 못했다.
정부의 경찰력 투입은 결코 사태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우리 이주노동자 노동조합도 한국의 많은 노동자들과 함께 이랜드, 뉴코아 파업 승리를 위한 투쟁에,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에 적극 연대할 것이다.



2007. 7. 20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