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정부는 8월 고용허가제 시행을 위해 강력한 단속과 국민들을 대상으로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노동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주노동자 단속을 위해 단속반원 200여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함과 동시에 업주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여러 관계부처 직원들이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심지어
지역 반상회를 통해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에 대한 정당성을 홍보하겠다고 합니다.
지금 현장에서는 정부의 발표에 겁먹은 중소영세 사업장의 사장들이 이주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해고 통보를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의정부 가산, 안산 시화공단, 남양주
성생공단, 인천 남동공단, 면목동, 구로공단, 성수동 공단 등지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단속되고
있습니다. 많게는 백여명의 단속반원들이 한 곳에 모여 '결의 대회'를 한 후 수십명 씩 조를
짜서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장에 들어가거나 퇴근길에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반원들은
덩치 좋은 이삼십대의 남성들로 자신의 한손에 수갑을 차고, 이주노동자들을 잡아 자신의 손에
찬 수갑의 남은 한쪽을 채운 후 이송 차량으로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공단지역에서 단속 소식이 속속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임금이 체불된 상태에서
공장에서 일하다가 단속 된 동지, 시장 갔다오다 장본 물건 양손에 쥔 채 단속된 동지, 점심
먹다가 단속된 동지....
정부는 8월 17일에 고용허가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불법체류 상태의 이주노동자들을 다
추방해야 하는데, 오히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불법체류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며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는 업주들을 위협해 이주노동자들을 해고자로 만들어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적으로도
이주노동자들을 범죄자, 마약 복용자, 테러리스트로 만들어 강제추방을 정당화하며 인권침해,
노동권 침해의 비판적인 여론을 회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명동성당 농성단은 정부의 이주노동자 탄압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악선동에 맞서
지역에서부터 열심히 조직하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순회 투쟁을 통해 지역의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투쟁의 결의를 모으고,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및 민주노총 동지들과의 연대
투쟁을 힘차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밟으면 밟을 수록 더 뻣뻣하게 고개를 드는 들풀처럼, 우리 이주노동자 농성투쟁단은 오늘도
252일차 농성투쟁을 힘차게 진행하며 더욱 강고하고 대중적인 투쟁의
들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명동으로, 명동에서 지역으로 정부에 맞선 이주노동자 투쟁의 힘찬 함성에 동지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는 우리 투쟁의 힘 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를 호소합니다.
<< 집회 >>
일시: 7월 25일 오후 3시
장소: 안산역
주최: 명동성당 농성단/ 서부건설노조/ 이주인권연대
연락처: 016-562-8119
강제추방저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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