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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평등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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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집회공지> 흥정의 대상이 아닌 것2
<이주노동자 임금체불규탄과 완전지급을 위한 경기도 포천 2차 집회>

이주노동자 ‘퇴직금’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김승호는 체불임금을 당장 완전지급하라 !!!

▶ 일시: 1월 18일(화요일), 오후 3시 (1시30분까지 의정부역 집결)
▶ 장소: 경기도 포천 가산면 송유유리 정문

1월 13일 경기도 포천에서 <이주노동자 임금체불 규탄집회>가 진행되었다. 시작하자마자 이웃 기업체 사장들이 집회를 방해하였고, 집회 대오는 공장 밖이 아니라 공장 안으로 들어가 송우유리 김승호 사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였다. 장시간에 걸친 줄다리기 교섭 중에 김승호 사장은 “동네 망신 다 시켜놓고 무슨 교섭이냐”며 마치 보너스 주듯이 “300만원 지금 당장 핸드펀 폰뱅킹으로 지급할테니 집회를 그만해 달라”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퇴직금 흥정>을 계속 시도하였다.

분명한 것은 김승호가 체불하고 있는 퇴직금은 300만원이 아니라, 3년 2개월에 대한 법정 퇴직금 403만원이다. 이주노동자의 노동의 댓가인 퇴직금을 어찌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으랴. 김승호는 평등노조와 집회대오의 당연하고도 원칙적인 <퇴직금 완전지급> 요구에 평등노조가 지정하는 일시, 장소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퇴직금을 완전 지불하기로 합의하였다. 포천경찰서 정보과장도 지켜보는 교섭자리에서 합의서에 사인까지 하면서 퇴직금 완전지급을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김승호는 하루 만에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평등노조가 지정한 일시와 장소를 어겨가며, 자신들의 이웃 기업체 사장들과 떼거지로 몰려와 그들끼리 운집한 특정한 카페에 이주노동자를 데려와야 돈을 주겠다고 기만하였다. 생각해 보라, 퇴직금 403만원 받자고 음흉하기 짝이 없는 그들 앞에 이주노동자를 동행할 수 있겠는가, 송우유리 김승호와 함께 몰려온 이웃 기업체 사장들은 자신들의 공장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이주노동자 체불투쟁>을 잠재우려 음모한 것이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포천군 가산면 일대는 한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논두렁 공장지대였고, 그 곳 기업체 사장들은 이주노동자들을 제 맘대로 부려먹는 데 장애물인 <퇴직금-임금체불투쟁>의 화근을 없애려 했던 것이다. 13일 첫 집회를 그들은 얼마나 두려워하였던가. 인권 사각지대, 노동권 사각지대인 그 곳에서의 현장 노동권 쟁취 투쟁은 단 한번의 집회마저도 자본가들이 두려워할 만큼 위력적이었던 것이다.

결국, 자본가들과의 협상이 늘 그렇듯이, 포천 가산면 일대 기업체 사장들의 기만적인 집단행동은 이주노동자를 신고하고 추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판단한 교섭팀은 ‘합의 결렬과 투쟁’을 선언한다. 아울러,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문제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한국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권 문제까지 함께 문제제기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포천 가산 논두렁 공장지대에 ‘노동권’이 살아 숨쉬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며, 오늘 우리는 경기도 포천 논두렁 2차 집회를 열기로 한다.


* 서울 경인지역 이주노동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 자본가들에 의한 反인권적, 反노동적 행태들을 박살내고, <수도권 이주현장 노동권 쟁취를 위한 공동실천단>을 공개 제안합니다. 공동실천단은 체불임금 투쟁만이 아니라, 며칠 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동아디지털 태국 이주여성노동자들의 화학물질 감염 문제 등 노동조건 개선투쟁도 병행하고자 합니다. (공개 제안 추후 예정)

*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영세사업장 미조직 노동자들을 선도적으로 조직하며 투쟁해온 서울경인지역평등노조가 어느덧 창립 7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2일(토요일) 오후 5시 건국대 학생회관에서 <주저앉지마> 후원/투쟁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동지들의 격려와 투쟁 지원을 소망합니다. (주저앉지마 초대글 참고)    


2005년 1월 18일

서울경인지역평등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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