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명동성당 건너편 YWCA 앞에서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불법체류자 추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추방시민대책본부>, <가정지키기운동본부>,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자살참여가족> 명의의 피켓과 플랭카드를 들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농성장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용역으로 온 듯 피켓과 플랭카드를 들고 있으며, 몇몇 사람들이 앞에서
옷을 벗고, 큰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전경들이 명동 들머리 입구를 막자, 진입을 시도하며 징과 꽹가리, 북을 치며
추방하라~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들 뒤에는 출입국관리소 직원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이주지부 홈페이지 및 합법화지지모임, 각 이주노동자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외국인혐오증을 유포하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비난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민주노동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명동으로 와서 다 때려부수겠다며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수십년 전 독일의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대한 외국인 혐오증 유포와 테러가 이제 명동성당에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자국민 보호를 외치는 이들 집단은 출입국과 정부의 엄호를 받으며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지하는 세력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용역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은 불법집회를 명분으로 경찰이 명동성당 들머리를 막고 이들의 진입을 저지하고는 있지만,
언제 어떻게 농성장을 침탈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몇주 전부터 노숙자 아저씨들이
농성장에 찾아와 시비를 걸고 농성단 동지들을 때리는 등 출입국의 사주로 보이는 농성장 방해
책동을 해왔습니다.
출입국직원들의 침탈 시도와 불법체류자추방시민연대(www.njustice.org) 등의 행패 속에서도
명동농성단은 오늘도 242일의 농성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고용허가제 시행에
균열을 내고, 강제추방을 박살낸다는 투쟁의 결의로 토론하고 조직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명동 농성단의 투쟁에 많은 지지와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7시 명동성당 들머리 집회에 함께 합시다!
강제추방 저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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