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차별적인 단속과 이주노동자 운동 탄압에도 불구하고, 또한 푹푹찌는 폭염과 휴가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이주노동자 결의대회에는 많은 이주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동지들이
참여했다.
집회 시작 시간인 3시, 수도권 곳곳에서 버스를 타고 4-50여명 씩 함께 도착한 동지들은 집회장
저 끝에서부터 "고용허가제 박살내고 노동허가제 쟁취하자!" "스탑! 크랙다운!"을 외치며
속속들이 집회장으로 모였다.
지난 몇 주 전 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의 이주노동자 동지들을 조직하고 집회 준비를 해왔던
명동농성단은 종묘공원 집회장을 가득 채우며 모여드는 동지들을 보며 힘차게 집회를
시작했다.
농성단 대표 아느와르 동지는 투쟁사를 통해 "정부와 자본가들이 이주노동자 팔고 사면서
불법으로 돈 벌고 있다. 고용허가제도 다르지 않다. 그에 대한 피해와 탄압은 이주노동자들이
받고 있다.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투쟁 밖에 없다. 더욱 힘차게 투쟁하자!" 고 앞으로의
지속적인 투쟁을 동지들에게 호소했고,
지역에서 열심히 조직하고 있는 던 동지와 재키 동지 또한 앞으로의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특히 재키 동지는 종묘공원의 할아버지들에게 "할아버지들, 우리도 나라에 있는 우리
할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한국 땅에서 일하면서 돌아가실 때도 못뵙고, 가슴이 아픕니다.
할아버지들, 우리가 당당하게 일하고 나라에도 갔다올 수 있는 비자 받을 때까지 함께 투쟁해
주세요~" 라는 발언으로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집회 대오로 끌어들였다.
전해투 전 위원장 동지는 연대사를 통해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
이주노동자로 갔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함께 연대투쟁해야 한다!"고 했고,
전학투위 위원장 동지 또한 "정당한 노동의 권리와 댓가를 위해 싸우는 이주노동자 동지들에게
떠나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연대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또한 이날 명동성당 농성단 마임패 전/태/일은 오랜만에 새로운 마임을 선보여 많은 동지들에게
환호를 받았고, 언제나 이주 투쟁이라면 한걸음에 달려오는 지민주 동지 또한 "인터네셔널가"와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를 공연해 주었다.
"정부의 탄압으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고통 받고 있지만 우리는 싸울 결의로 이자리에 모였다.
우리의 요구를 쟁취할 때 까지 싸우자!"는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400여명의 집회 대오는
명동까지 행진했다.
명동성당 농성장 텐트 옆 계단을 가득 메운 대오는 헤미니 동지의 사회로 정리 집회를 했다.
지역에서 열심히 조직하고 있는 동지들이 자국어로 너무나 유창하고 강력한 발언을 했고, SF
난타, 노동해방학생연대의 이상준 동지 연대사와 시립대'들불'의 힘찬 마임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아리 동지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우리의 요구를 정확하게 담은
노래공연은 대중들의 환호와 호응 속에서 집회를 마무리하게 했다.
아빠를 따라 보행기를 타고 집회에 참여한 네팔 꼬마 아이부터 머리가 하얗게 샌 이주노동자
동지, 어느 때 보다 많이 참가한 여성 이주노동자 동지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
연대하는 동지들의 요구는 하나였다!
명동 들머리에 울려퍼진 아리 동지의 노래 가사처럼.
"단속추방 박살내~자! 노동비자 빨리 줘~라! 노~무현 너무 나빠~ 이주노동자 많이 잡아!
단속추방 박살내~자! 노동비자 빨리 줘~라! "
함께 연대한 동지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민주노총전국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건설노조 명동성당농성투쟁단, 전국노점상연합회,
다함께, 미래연대, 장애인 이동권연대, 노들야학, 한노정연, 사회진보연대, 이주노동자 운동
후원회, 민주노동당 구리지구당, 안산 노동자의 힘, 이주노동자 합법화모임, 평등노조, ZEN,
지민주, 평등노조 이주지부, 일하는 사람들, 투쟁과밥, 학생행동연대, SF, 파병철회
노무현정권퇴진 전학투위, 국민대, 시립대, 이화여대교지편집위원회, 동국대, 민주노동당
성균관대 학생위원회, 전국학생연대회의(고대문과대,관악동연,경원대법정대,성신총학),
노동해방학생연대
강제추방 저지와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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