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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주지부
Subject   강제추방 앞둔 한 파키스탄 노동자의 항변

강제추방 앞둔 한 파키스탄 노동자의 항변
[속보, 사회] 2003년 11월 14일 (금) 14:21

<기고> "한국정부, 정말 해도 너무 합니다 "

  외국인노동자들이 '인간사냥의 날'로 부르는 강제추방일이 16일로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온 마티(Matee)씨가 프레시안으로 기고를 보내왔다.
  
  그는 "현재 규정에 걸리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한국경제가 어려웠던 지난 IMF때 와서 어려움을 같이한 사람들"이라며 "필요할 땐 저임금에 일을 시키고 이제 와서 나가라는 한국에서는 도대체 정의의 기준이 뭐냐"고 '강제추방해제'를 호소했다.
  
  다음은 마티씨가 보내온 글 전문이다.
  
  마티씨가 한국 정부에 던지는 물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파키스탄 사람 Matee 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의 한국인 친구 Alice Kim이 제 글을 한글로 해석했습니다. 저는 지금 법무부와 노동부 그리고 기타 인권단체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현재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발표된 새 외국인 근로자 및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책에 따르면 이미 한국에 체류한지 5년 이상 된 외국인들의 경우 본국으로 귀환하도록 방침을 정하셨습니다.
  
  이러한 규정에 따른 카테고리안에 들어가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1996년이나 1997년에 한국에 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1997년은 한국역사에 있어 최악의 경제위기의 시기였습니다. 당시 세계의 경제학자들이나 분석가들은 향후 10년안에 한국의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없을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많은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이 나라에 머물면서 번영의 시기를 기다려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인들과 함께 동고동락을 같이 했었습니다. 다른 많은 한국인 가정들과 한국인 근로자들조차도 한국에서 사는 것은 10년을 낭비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 해외로 떠나던 시기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경제적 좌절감으로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열악하고 비참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는 산업장에서 계속 일을 했습니다.
  
  노동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 대부분은 오직 잠자리와 끼니만을 때우면서 살아갔습니다. 많은 이들이 월급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때와 즐거운 때 모두가 삶의 한부분이라는 생각으로 희망을 놓치 않았고, (한국인근로자들은 낮은급여조건하에서 일하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들을 대신해서 저임금에 일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는) 고용주를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현재가 비록 고통스런 나날의 연속일지라도 언젠가는 좋은 시절이 올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제2의 조국'에, 그리고 그들의 고용주에게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들은 아주 열악하기 그지없는 기숙사들에서 기거했고 때때로 하루에 한끼로 끼니를 때우는 적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대부분의 무지한 한국인 노동자들의 심한 모욕적인 언행을 견뎌야 했습니다(몇몇 한국인들은 그들을 "강탈자들""강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한국인들보다 더 힘들게 더 낮은 저임금으로 일하면서 말입니다.
  
  왜죠? 단지 그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국인 노동자들조차 더 이상 일하려 하지 않는 산업체에서 빈털털이가 되어버린 고용주와 함께 모든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경제가 한국인과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다시 원상 회복해가기 시작하자, 한국정부는 이들 외국인노동자들을 불법체류자 강력규제라는 명목으로 쫓아내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고의 세월을 함께 고통을 나누고 열심히 일해온 그들에게 이제는 필요없다고 나가라고 합니다.
  
  과거의 불법체류 규제과정은 오직 출입국관리소직원들이 각 산업체들을 조사하면서 행해져 왔지만, 지금은 경찰력까지 동원해 완전히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을 깨끗이 쓸어내 버릴려고 합니다
  
  당국이 이들 불법체류자의 카테고리에 집어넣은 외국인들에게 행한 단 한가지 유예방침은 2003년 11월15일까지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면 그 다음에 다시 한국에 올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5년안에 한국에 다시 입국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와같은 "특혜"방침은 실소를 금치 못할만큼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정책을 만든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해외의 인력브로커들( 몇몇업체는 합법적이지만 대부분은 위법단체들임)에게 3-D비자를 얻기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주어야 하는지 모르나 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위기이후 과거 3~4년동안 무엇을 이루었던지 간에, 결국 그 모든 것을 다시 한국과 해외 인력알선 브로커들에게 다 바쳐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대사관들이 이러한 불법체류 경험이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여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거죠.
  
  나는 한국의 법무부와,노동부 그리고 한국과 세계인권단체들에게 다음과 같이 몇가지 단독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정의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성실함에 대한 댓가로 지불하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당신들에게 충성을 다한 사람들 배신하는 겁니까?
  
  한국의 인간애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여러분들과 함께 고생한 사람들을 쫓아내는 겁니까?
  
  불교는 한국의 지배적인 종교입니다. 부처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당신들이 처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충성을 다한 사람들을 배신하는 겁니까?
  
  기독교는 한국의 두번째 지배적인 종교입니다.예수님의 정의가 무엇이던가요?
  당신들의 경제를 도운 사람들을 무참히 짓누르는겁니까?
  
  한국에서는 노동의 댓가가 무엇입니까?
  당신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겁니까?
  
  한국에서는 사랑의 기준의 무엇인가요?
  3D와 같은 힘든일을 마다 않고 일한 사람들에게 강도라고 부르면서 노예처럼 부려먹는 것입니까?
  불법체류외국인은 불법인간이라 불리고 불법인권이 주어지고 불법정의가 내려지는 겁니까?
  
  제 질문에 대답해 줄 누구 없습니까?
  
  Matee씨의 기고문 영어원문
  
  Dear Sir
  I'm Pakistani worker in Korea and my name is Matee.
  I'd like to tell you something as followings;
  
  My Korean friend,Alice Kim translated my article into Korean.
  SOME "JUST" QUESTIONS TO THE MINISTRY OF JUSTICE
  
  I want to bring the attention of the Ministry of Justice and Labor along with the Human Rights organizations in Korea and in the world to a very important issue in S.Korea now a days going on.
  
  According to the New Foreigner Labor Policy of Korean Government the illegal Foreigners, who have been in Korea for Five years or more than five.....they must have to go back to their countries .
  
  All the foreigner workers who could be counted in this category, they came to Korea in 1996 or 1997. The year of 1997, the year of Korean Economical Crises, the worst Economical Crises in Korean History.
  
  The Economists and the analysis ts of the world gave their opinions about the Korean Economy that it could not take off before 10-years.
  
  A lot of foreigner workers decided to go back to their homelands. But there were many foreigners, decided not to go back but to stay in this country and wait for the time of prosperity.
  
  They suffered a lot along with the Koreans as well equally. That was the time when most of the Korean families and workers left their country (went abroad). They thought that now living in Korean is a waste of 10-years.
  
  And many committed the suicides in depression. In that crucial time of crises the foreigner workers continued to work in industries in the most miserable conditions.
  
  Many of them worker in industries only for food and residence . Many of them could not get their several months' salaries but they did not give up.
  
  They kept the hand of hope by thinking like that ups and downs is a part of life. They thought that they should not betray their owners (who asked them to continue to work because the Korean workers refused to work at low wages) and the country form where they had been made livings.
  
  They thought that no matter today are the bad days but the good time will come. They stayed loyal to their second homeland, to their owners.
  
  They had been living in the most miserable dormitories, they some times had been living on only one meal in a day, they traveled to the far long distances for jobs.
  
  They tolerated the most vicious comments of most of the ignorant Koreans (Some Koreans called them the Korean Robers) in spite of working harder than the others and at the lower wages than the Korean workers.
  
  WHY? Just for the best future of not only theirs but the Korea's,too. They did the hardship along with their broken owners when their own people left them.
  
  And now when Korean Economy came back on track again with all the efforts of Korean and foreigner workers The Ministry of Justice of Korea decided to kick those foreigners out of Korea through a strict Crack Down on Illegal foreigner workers, giving them the realization that we don't need you now, the workers who stayed with them in their those days, who suffered along with them in those days equally.
  
  In the past the crack down procedure was that only immigration officers had been checked the industries but this time they decided to involve the police in this crack down to wash them off completely.
  
  They only thing which they gave to these categorized illegal feigner's is that if they go back to their countries during the Amnesty period (up to Nov. 15, 2003) they would be able to come back to Korea again, in other case they would not be liable to enter in Korea for next five years.
  
  And this concession to these illegal foreigners is the most ridiculous. Perhaps the policy makers don't know that the foreigner workers pay a lot of money to the the agents of overseas employment companies (some of which is legal and much of which is illegal) to get the 3-d Visa.
  
  And the most important thing to think is that would the Korean Embassies entertain these kind of illegal foreigner workers' passports while the policy is that usually the Embassies don't let enter in their courtyards to these kind of passport holders.
  
  And their is one more thing that the whole procedure indicates that whatever the foreigner workers made during these past 3 or 4 years after the Korean Crises they should return it back to Korean agents and overseas employment agencies. Does it make any sense?
  
  I WANT TO ASK SOME DIRECT AND JUST QUESTIONS FROM THE MINISTRY OF JUSTICE........
  MINISTRY OF LABOR AND THE HUMAN RIGHTS ORGANIZATIONS IN KOREA AND WORLD.
  
  Q-1 What is the standard of justice in Korea?
  
  Q-2 What is the the standard of paying for the diligences in Korea?
  Is this that who stayed loyal to you, you should betray them first?
  
  Q-3 What is the standard of humanity in Korea?
  Is this that who suffered along with you in your those days, Kick them off first?
  
  Q-4 Buddhism is the dominant religion of Korea.
  
  What is the Justice of Buddha?
  Is this that who remained loyal in your problems betray them first?
  
  Q-5 Christianity is the second dominant religion of Korea.
  What is the Justice of Jesus?
  Is this that who helped you to get boost you economy, crush them first?
  
  Q-6 What is the standard of gratitude of labor in Korea?
  Is this that which hands worked hard to bring you out of weather, put the
  chains them?
  
  Q-7 What is the standard of love and affection in Korea?
  Is this that who are working in 3-ds (d-1 Dirty, d-2 dangerous d-3 difficult) call them as robbers and treat them like slaves.
  
  THESE ARE SOME "DIRECT" BUT "JUST" QUESTIONS:
  
  FROM AN ILLEGAL FOREIGNER,
  AL ILLEGAL HUMAN?
  AN ILLEGAL HUMANITY?
  
  TO
  AN ILLEGAL JUSTICE.
  
  IS THERE ANYONE TO GIVE ME THE ANSWERS OF MY QUESTIONS?
  
  Thank you for reading
  Best regards

최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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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Joint Statement: CRACKDOWN TO Undocumented  MIGRANTS IN KOREA! 이주지부 2003/11/22  692
   강제추방 앞둔 한 파키스탄 노동자의 항변 이주지부 2003/11/14  477
916    <11월7일 인권하루소식-인권운동사랑방>화성 외국인보호소 직원, 면회 신청인 폭행 이주지부 2003/11/12  402
915    이주지부 11월 12일 부터 15일까지 투쟁일정입니다. 이주지부 2003/11/12  336
914    <펌-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강제추방 중단! 합법체류 보장! 눈물의 집회 스케치 !!! 이주지부 2003/11/12  373
913    <펌-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강제출국 앞둔 외국인 노동자 이주지부 2003/11/12  357
912    <노동과세계>[노동자대회]분노가 폭발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주지부 2003/11/10  383
911    <1109투쟁영상3>종로-분노의 화염병시위 / 촬영,편집 최수인 기자 이주지부 2003/11/10  376
910    <1109투쟁영상2>시청-70여 선봉대 폭력연행 / 촬영 최여선,박민량 편집 최여선 이주지부 2003/11/10  309
909    <1109투쟁영상1>성난 시민들, 경찰진압에 항의 / 촬영 편집 문대영 이주지부 2003/11/10  419
908    노무현 정권 9개월, 절망의 거리에 분노의 불을 던지다 이주지부 2003/11/10  396
907    미친경찰놈들의 학살극 영상입니다. 이주지부 2003/11/10  314
906    "기동단장님 치하문" 입니다. 이주지부 2003/11/10  311
905      <자료집 中 쟁점 3>고용허가제와 단속추방 박살내고 노동비자 완전 쟁취하자! 이주지부 2003/11/07  402
904    <펌>2003 노동자대회 꼬마 교양자료집[장산곶매] 이주지부 2003/11/07  446
903     "비정규직화와 빈곤화는 아시아 공통의 고통" 이주지부 2003/11/07  410
902    [비정규직투쟁선봉대]11월6일 투쟁 총화!! 이주지부 2003/11/07  330
901    <성서공단 노조-펌>우리 이주사업부장을 폭행한 놈들.... 이주지부 2003/11/07  402
900    <성서노동조합 이주사업부외>10만 외국인근로자 강제추방 반대 성명서 이주지부 2003/11/07  422
899    제목: 이용석 동지의 유서 이주지부 2003/11/07  441
898    세원대책위 투쟁속보 11 이주지부 2003/11/07  404
897    이용석 본부장 분신 상황 및 이후 경과 이주지부 2003/11/07  392
896    화성보호소폭력사건에 대한 국가 인권위 진정서 전문 이주지부 2003/11/06  656
895    화성보호소폭력사건 경과보고 및 기자회견문 전문 이주지부 2003/11/06  609
894    비두자말연행이송과정에서의 폭력행위관련 인권위제소 내용 이주지부 2003/11/06  359
893    비두 동지 연행과정 동영상입니다. 이주지부 2003/11/04  330
892    <노힘글펌>10월 31일전국투쟁일보(제4호) 아래로부터 총파업투쟁을 힘있게 조직하자! 이주지부 2003/11/02  418
891    화성보호소에서 보내는 비두 동지의 편지 이주지부 2003/10/31  575
890     [성명]이주노동자들을 구출하고 노동비자 쟁취하자! (펌) 이주지부 2003/10/29  453
889    Letter of solidarity(연대의 편지) 이주지부 2003/10/25  346
888    10월24일 대교지부 단협쟁취를 위한 학습지노동자 결의대회 이주지부 2003/10/23  315
887     투쟁 단위 동향 보고입니다. <펌>> 이주지부 2003/10/13  484
886    노동부 고용안정센타의 직업상담원 노조 파업 투쟁중 이주지부 2003/10/11  452
885    [번역]Registration of illegal workers simplified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등록 간소화 이주지부 2003/10/15  356
884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준)] 현중하청노조 투쟁 이주지부 2003/10/09  4514
883     투쟁의 현장 - 이주노동자의 고용과 생계를 보장하라! (노동자의 최소한의 양심 ) 이주지부 2003/10/09  461
882    [매일노동뉴스-기획]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을 ‘허’하기 위하여 이주지부 2003/10/13  360
881    <10월12일-오마이뉴스>"우리가 쓰다 버리는 걸레입니까?" 이주지부 2003/10/13  326
880    [한겨레9월28일자][외국인노동자]외국인 보호소 수용대책 점검을 이주지부 2003/09/30  395
879    [연합뉴스 9월 28일자]시위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일산집회 이주지부 2003/09/30  331
878    <인권하루소식>불안과 분노에 떠는 이주노동자들 이주지부 2003/10/11  442
877    <연대요청> 시그 금요 집중집회 (2시 ,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영풍본사앞) 이주지부 2003/09/26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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