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 설치며
멀리 대구에서 오신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악덕업주 시병석과 위장폐업에 맞서 싸우는 영남금속 동지들
1년3개월이 넘는 힘든 투쟁을 마무리하고 오신 신택 동지들
악덕업주 안용규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동협정밀 동지들
일반노조의 기치아래 투쟁하고 있는 진석타워 동지들
대구 해복투, 국제정공, 전기원 노조, 민주노동당, 민중행동, 노동자의 눈..... 동지들
그리고
대구지역 장기투쟁사업장을 책임지고 계시는 박배일 수석동지, 감사합니다
낯설고 물선 서울땅에서 힘찬 연대를 보내주신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부위원장 동지
불안정노동 철폐연대, 피플타임즈 편집위 동지
노래공장 동지, 젠 동지
그리고, 세원테크 동지들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에 다시 한번 허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연대의 힘이
우리의 힘 입니다
정녕, 그것만이 우리의 힘 입니다
위장도급 불법파견 노동탄압 아세아시멘트 규탄대회는
이렇게 따뜻한 연대를 보내주신 많은 동지들의 힘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어제부터 몰아닥친
한겨울의 매서운 칼바람도
힘찬 환호와 구호 속에 다 녹아버린 것 같습니다
성서공단 노동조합 김용철 위원장님의 대회사로
아세아시멘트 규탄집회는 시작되고,
지난 10개월 동안 우리들의 투쟁에도 아세아시멘트가 꿈적 하지 않는다면
이제,
이곳,
아세아시멘트 본사 앞 농성장에서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입니다
이어서
노래공장 동지들의 힘내라 공연이 있었습니다
'민중의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제풀에 제가 신나 목이 다 쉬었습니다...켁켁켁...^^
위장도급 불법파견 아세아시멘트 박살내자!!
노동탄압 자행하는 이병무를 박살내자!!
정든일터로 돌아가자 서대구공장 가동하라!!
우리의 요구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우리의 주장은 지극히 정당합니다
그런데도, 망할놈의 아세아시멘트는 여전히 오만불손이고, 오도방정이고,
두문불출(이기 맞나....)입니다....
암튼,
대구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박배일 수석동지의 연대사가 이어집니다
대구에서 순환집회할때, 어떤 날은(재수 없으믄) 하루에 서너번도 듣는 연대사이지만
서울 땅에서 들으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아마,
경음과 격음이 많이 들어간 대구 사투리를 오랜만에 들어서....그런갑심다
그리고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부위원장님께서 어려운 걸음하셔서
증말, 귀청이 또렷또렷해지도록 연대사를 해주셨습니다
불법하도급이 판치는 건설현장이나
위장도급 불법파견이 판치는 아세아시멘트 같은 사업장이나
비정규직이 득실대는 현장이나
노동자들의 맘은 매 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집회할때 연설 두개 이상 이어지믄
짱납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우이쉬....
오늘같이 추운 날이거나, 한 여름 뙤약볕 아래에선 더욱 더 그렇심다
세심하고, 섬세하고, 군중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아는 울 노조
집회에서 연설 두개 이상 배치 안합니다
하다 안되믄, 풍선 터뜨리기나
것두 안되믄, 즉석 피켓맹글기나.....
머, 이렇게 해서라두 집회와 투쟁는 신나고 잼나게 해야함다
오늘도 마찬가집니다
연설 두개 끝나자 마자
젠 동지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지나가던 아자씨, 아지메, 총각, 처자, 학생 심지어 동네 강생이(학명/개과의 나이 어린 것을 일컫는 말, 일명 강아지) 까징 구경합니다
울 노조 수석조합원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ㅋㅋㅋ
젠 동지들의 힘찬 공연이 끝나고
아세아시멘트 현장위 동지들의 삭발투쟁이 진행됩니다
10개월 동안 안해 본게 없습니다
이곳 아세아시멘트 본사 앞 상경투쟁도 그동안 너댓번 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여름, 이병무가 사는 성북동 집 앞에서 투쟁도 했습니다
연세대 총동문회관, 연세대 앞에서 이병무의 악날한 노동탄압을 고발했습니다
제천광산, 대전공장, 약목공장.....
아세아시멘트의 코끼리표가 붙어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요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몸뚱아리가 유일한 무기입니다
아세아시멘트 너희 놈이 이기나,
아니면 우리 노동자의 깡다구가 이기나,
한번 해 보는 겁니다
삭발을 하는 아세아시멘트 동지도 눈물을 흘립니다
머리를 깍아주던 울 조합원도 눈물을 흘립니다
대열 맨 뒤에 서 계시던 위원장님도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땅 노동자의 서러움입니다
이땅에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분노입니다
설 연휴에
우리는 투쟁합니다
이병무 회장, 이윤무 부회장, 김동렬 사장 집에 찾아갈 겁니다
찾아가서,
자본가 놈들의 어리어리한 저택이 우리 노동자의 짓밟힌 청춘임을 알게 해 줄겁니다
자본가 놈들의 부른 배가 우리 노동자의 피눈물임을 알게 해 줄겁니다
자본가 놈들이
우리 노동자를 착취하고, 그것도 모자라 하루아침에 정리해고 시켜
길거리로 내동댕이 친다면,
우리는 그 차가운 길거리에서 투쟁을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투쟁으로 설을 맞이 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투쟁에 참가해 주신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따뜻한 연대 우리들의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투쟁!!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