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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노동해방학생연대
Subject   [성명서] 현대중공업 두 동지의 죽음을 바라보며 - 다시 한번 투쟁의 전선으로!
 
 
<성명서>
현대중공업 두 동지의 죽음을 바라보며
- 다시 한번 투쟁의 전선으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기억하는가! 지난 10월, 열사들의 선혈 위에서 비로소 지펴졌던 투쟁의 불씨가 잦아들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자본가 놈들은 노동 현장을 초토화시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을. 일터로 돌아간 동지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적들에 의해 강요된 일상으로서의 현장 통제와 살인적인 노동 강도 뿐이었음을. 연이어 노동자들이 산재로 죽어나가는 사업장에서 안전관리 이사를 구속시키는 것에 대해 '형평성과 사업장의 현실을 도외시한 짓'으로 매도하는 자본가 단체들의 목소리가 버젓이 언론을 타고 흐르는 모습 뿐이었음을. 비정규직 양산을 위해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라는 적들의 횡포가 <사회협약>이라는 이름으로 치장되고, 투쟁하고자 떨쳐 일어선 이주 노동자들의 대표를 대낮에 시내 한복판에서 연행해 가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2004년, 자본의 힘에 의해 밀릴 대로 밀린 노동 계급의 비통한 자화상이다.

이 속에서 2월 14일 새벽, 우리는 두 명의 동지를 잃었다. 지난달에만 네명 노동자들이 산재 사고로 싸늘하게 식어 간 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에서, ‘하청노동자 다 죽일 거냐’고, ‘하청 노동자도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라고 절규하며 몸에 불을 당긴 박일수 열사. 산재 치료 도중 목을 매고 자결한 유석상 열사. 새벽이 밝아 오고 동이 틀 무렵이지만, 소모품으로 위치 지어진 노예의 삶, 노동유연화의 족쇄가 두 동지의 아침을 집어삼켰다.
동지들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서도, 당황한 자본가 놈들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도리어 호통을 치고 있다. 어용 지도부는 이에 질세라 노동 운동 단체들이 개입하지 말라는 설교를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또 한번의 침묵은 또 한번의 절망을, 또 한번의 후퇴는 또 한명의 열사를 낳는다는 사실을, 하기에 바로 지금, 투사들에게 투쟁의 깃발 아래 떨쳐 일어설 것을 두 동지는 호소하지 않았던가!

다시, 투쟁의 전선으로
동지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열사들을 죽음으로 내몬 자본의 노동 탄압을 박살내기 위한 노동계급의 대반격을 형성하자! 박일수 열사의 염원이던 하청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현중 하청노조 동지들, 90여일째 ‘stop crackdown! ‘의 목청을 높여 한국인/이주노동자의 장벽을 넘어 단일한 계급의식적 연대를 호소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동지들, 자유로운 월차 사용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현자 내 경일 기업 동지들의 투쟁을 중심으로 결집하자! 외롭게 전선을 사수해 나간 동지들의 투쟁에 강위력한 연대로서 화답하자! 자본과 정권의 신 노사관계 로드맵, 사회 협약 과 같은 저임금 고착취의 확대 기도들을 무력화 시켜 내고, 밝아 오는 아침을 노동 해방의 그날로 한걸음 끌어당기자!

2004. 2. 16.
사회주의 정치 실현을 위한
노동해방 학생연대(http://nohak.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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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후보자 답변서 - 3 붉은이반 2004/03/10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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