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물선 이 땅에서 청춘을 바쳐 일한 죄밖에 없는 이주노동자,
프레스에 손목이 잘리고
임금을 떼이고
일상적인 폭언과 폭력에 시달렸던,
결국 연수생으로 들어간 회사의 담을 넘어 불법의 딱지를 달게된 이주노동자에게
자신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자유를
포승과 족쇄로 채워 노예선에 처박았던 미제국주의자의 폭력만큼이나
코리아 자본과 출입국 관리소의 폭력이 그들을 덮쳐왔다
자신의 자유를 공장에 억류당한채
가난한 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묵묵히 일만 했던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공장에서 싸움을 시작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코리아의 자본은 강제출국이란 이름으로 그들을 내쳤다
가스총이 와서 방글라데시 노동자 비두를 잡아가고
미행과 수갑이 와서 네팔노동자 샤말타파를 잡아갔다
그리고 잡혀간 비두와 샤말타파의 자유는 감옥에 갇혀버렸다
코리아의 위대한 경제성장을 위해 수없이 죽어간 이주노동자들의 원혼이 갇혀버렸다
그들,
잡혀갔거나 강제출국당한 이주노동자들의 빼앗긴 자유는
그들이 그토록 꿈꿔왔던 코리아 드림의 본 모습이었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자본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자본
가난한 나라 사람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자본
여성노동자란 이유로 차별하는 자본
마침내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를 갈라 차별하는 자본
코리아에서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자유는 일치해야 한다
국적과 생김새와 처지가 달라도 노동자의 자유와 권리는 동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잡혀갔거나 강제출국당한 이주노동자들의 빼앗긴 자유는 곧 우리들의 자유다
우리들의 자유는 곧 싸움속에서 쟁취할수 밖에 없다
싸움속에서 죽거나 공포에 떨면서 죽거나 죽기는 똑같다
우리의 자유를 위해 모든 코리아의 노동자들의 투쟁이 시작되어야 한다
잡혀간 이주노동자들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투쟁은 시작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