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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동심
Subject   오빠 정윤광!
<b>오빠 정윤광! </b>

( 글쓴이 : 정숙희 )



나의 오빠 정윤광은
내가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는 몇손가락 안에 드는 한 사람이다.
동생으로서가 아닌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그는 정말로 편안히 살 수도 있었던 온갖 기회들, 수많은 달콤한 유혹들을 모두 물리치고, 오로지 올곧은 신념으로 노동운동에 몸 바쳐온 사람이다. 오랫동안 그의 이동을 감시하던 어떤 형사는 "훤한 앞날이 보장된 그가 왜 그리 험난한 길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학자로서의 길을 갔더라도
작가로서의 길을 갔더라도
관리자로서의 길을 갔더라도
기술자로서을 길을 갔더라도
편안한 정치가의 길을 갔더라도
그는 틀림없이 성공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함께 한다.

"학문은 철학을, 생활을 위한 도구로는 기술을...."
"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남보다 그만큼 사회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펜대 잡고 편안하게 살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사회에 봉사할 의무가 있다." (자신은 온전히 독학으로 대학을 나왔지만.....)
문리대를 나왔어도
자격증 15개(1급기사 5개,2급기사 5개,복권전의 기능사 자격 5개)
그는 항상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그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그야말로 성실, 정직, 순수, 열정의 화신이란 생각이 드는......
남의 아픔과 괴로움을 가슴으로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다.

너무 순수하여 어떻게 저런 과격한 노동운동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그 순수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부될 사람으로 국졸 학력을 가진 성실한 노동자라며 서스럼 없이 추천할 정도로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평등하게 대하는.....

내 이런 글을 올리면  쓸 데 없는 짓 하였다고 틀림없이 나무라시겠지만, 내가 존경하는 '인간 정윤광'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예전에 감옥에서 같이 지냈던 어떤 분이 오빠를 일러
'군자'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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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구인사 2 김치문 2004/11/09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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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상도동 구속철거민들에 대한 실형선고 관련 [ 성명서 ] 전철연 2004/07/15  294
398    이주노동자, 미국의 경우 이주지부 2004/02/10  294
397    12월10일 노동의새벽 20주년 헌정공연에 초대합니다 김상엽 2004/12/06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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