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을 왜곡, 훼손한
사회주의 노동자신문에 요구합니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이하 현투단)은 “사회주의 노동자 신문”(이하 사노신)이라는 공개적인 신문이 현투단의 04년 임단협 투쟁에 대해 평가한 기사를 접했다.
단 한번의 인터뷰나 연대투쟁 결합도 없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도 하지 않은 채, 기사가 나온 과정은 차지하고라도 그 내용은 이해할 없는 것이었다.
현투단 공식회의 결과, 사노신의 기사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헌신적으로 투쟁했던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단협 투쟁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공개적인 신문으로서 잘못된 기사를 전국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투단은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판단하며, 잘못된 내용에 대한 정정기사와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사회주의 노동자 신문의 잘못된 기사 내용>
1. [기사내용] 핵심주체들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업체조직화를 통한 비정규직 운동의 확대를 목표로 한 설문지 사업을 통한 비정규직 요구안 작성, 현장 순회선동, 교육자료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사업들은 업체조직화와 확대에 활용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되고 배치되지 못하고 그냥 사업으로 끝나면서, 대중적인 비정규직 투쟁으로 조직하는 형태가 아니라 조합적 활동으로 제한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 현투단은 업체조직화와 확대를 위한 사업배치를 장시간의 논의와 토론을 통해 계획적으로 배치하고 진행했다. 그렇지 않았다는 사노신의 주장대로 이는 그냥 사업만으로 끝났는가? 그렇지 않다. 임단협 투쟁 기간 진행한 대중사업의 결과는 7월 현재, 신광노동자회와 보성노동자회 결성이라는 커다란 성과로 나타났다. 현재, 신광노동자들은 노동자회 결성이후, 현장의 시급한 요구를 쟁취하고, 보성노동자들 또한 요구안을 걸고 현장투쟁을 진행중이다. 또한 업체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순회선동을 진행했던 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락과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투쟁이라는 것은, 업체 조직화와 확대라는 것은 “동전 넣으면 바로 나오는 자판기투쟁이 아니다.”
2. [기사내용] 현투단의 대의원대회 참관을 가로막고, 산업안전보건위 참가 문제 등과 같은 비정규직 문제들을 기만적으로 처리하려는 정규직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이나 배신적 행위에 대해서 현투단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애써 회피하려 했다.
→ 4월 28일, 이장순 노동자 사망이후, 현투단은 비정규직의 산업안전보건위 참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노동조합의 사망사고 처리의 부당함에 대해 홍보물을 통해 알려냈다. 또한 노동조합이 고 이장순 노동자의 추모집회를 취소하자, 현투단은 독자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여 추모집회를 진행하고, 노동조합의 행위에 대해 비판, 산안위 참가 보장을 요구했다.
물론, 현투단이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노신은 이러한 현투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애써 눈감고, 오히려 현투단이 애써 회피하려고 했다니. 사실을 왜곡만 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활동과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올바른 비판의 자세일 것이다.
3. [기사내용] 현투단의 전술적 좌충우돌속에 세화투쟁이 아무런 성과 없이 장기화된 6월 중순, “세화투쟁 때문에 임단투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고 판단하는 노조집행부와 “세화투쟁 때문에 현장조직이 뽀개질 수 있다.” “지금 집행부하에서는 어렵다, 차후를 노리자”던 정규직 활동가 상층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노조 집행부, 공투위 의장단, 현투단이 참여하는 3자회의가 구성되었다.
→ 사노신은 현투단의 투쟁진행상황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6월 중순, 정확히 11일까지, 세화투쟁은 6.1일부터 진행한 잔업특근거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노동자들만의 투쟁으로 고립되어 있었다. 물론 이 시기에도 함께 하는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현투단은 세화투쟁승리를 위한 집중집회를 계속해서 진행했다. 전술적 좌충우돌이라니! 현투단은 세화투쟁을 엄호하기 위해 하청업체 공동투쟁을 계획했고, 유일하게 신성노동자들이 공동잔업거부투쟁을 진행했다. 전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되었다.
노동조합이 쟁의기간에 돌입하지도 않은 시기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적인 공동투쟁에 의해 전 공장의 생산이 멈춘 것이다. 6월 11일 세화투쟁 이후, 처음으로 비상대의원대회가 소집되었다. 대의원대회에서 노동조합은 현투단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비쳤으나, 비정규직 투쟁을 엄호하고자 한 대의원동지들의 항의에 의해 세화, 신성투쟁에 관해서는 공투위 의장단과 논의하여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대의원대회를 마감했다.
공투위 의장단은 투쟁주체인 현투단와 함께 논의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3자회의가 구성되게 되었다. 3자회의 구성에 대한 사노신의 기사내용의 왜곡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덧붙여, 3자회의 구성 전날인, 6.10일에는 4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공동요구안 쟁취, 업체투쟁 승리, 노동탄압 분쇄 투쟁 결의대회” 진행하고, 노동조합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투쟁 농성장 천막을 설치했다.
4. [기사내용] 전면전이 목표로 하는 바가 하청노조 건설인지 직가입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조차 불명확했지만, 이러한 문제를 제쳐두더라도 공장정세와 주체적 역량을 고려한다면 세화투쟁이 자체적인 업체투쟁 이상으로 발전하기 어려웠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투쟁의 성격을 뛰어넘는 전면전이 제기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교섭테이블이 쉽사리 않자 기존의 협조주의적 전술이 동요하면서 혼란이 발생한 것이다.
→ 사노신은 여전히 현투단의 투쟁 진행상황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거두절미 하고, 사노신은 전면전이라는 것(점거전술)이 교섭이 쉽사리 되지 않자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교섭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타협적 중재로 원청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노동조합과 원청은 최종입장이라며, 세화노동자들의 핵심요구였던 임금중간착복액 지급을 격려금이라는 형태로, 그 액수 또한 반도 안 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
6월 21일, 현투단 회의에서 투쟁의 원칙을 훼손하고, 투쟁의 내용을 변질시키는 사측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시안을 거부할 시 예상되는 원청의 전면적 탄압에 대해, 이후 투쟁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란 고민속에서 점거전술은 제기되었다. 이미 세화노동자들이 21일째 무기한 잔업거부투쟁을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사노신이 얘기하는 전면전은 소수의 점거전술이 아니라, 신성노동자들의 공동잔업거부 투쟁과 함께 제안되었다.
구속수배와 손배 가압류를 각오하고 전 공장의 생산을 세워내는 투쟁을 조직하는 것은 협조주의적 전술이 동요하면서 혼란이 발생하는 것 따위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이요, 현장투쟁이다.
5. [기사내용] 투쟁성격을 명확히 하는 속에서 세화노동자회를 중심으로 투쟁을 지도함과 동시에 다른 업체에 대한 조직화 흐름으로 확대시켜야 했던 것이다. 또한 천막투쟁은 이미 존재하는 정규직 천막과의 공동의 프로그램속에서 정규직과의 연대와 공동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또한 천막을 중심으로 조직된 비정규직 주체들을 강화해내는 계기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투단 지도부의 전술적 혼란-협조주의와 모험주의라는 두 기회주의적 전술의 좌충우돌은 세화노동자들의 투쟁의지를 꺽어버렸고 궁극적으로는 기아 비정규직 운동의 주체성을 훼손하는 해악적 결과를 낳았다.
→ 현투단은 임단협 기간 동안 업체교육을 진행했다. 진행 중인 세화투쟁의 내용(임금중간착복과 부당행위, 비정규직 차별문제)은 업체교육의 중심이었고, 대부분이 고연령인 하청노동자들에게 같은 연령인 세화노동자들의 투쟁은 반면교사였다. 정규직 천막과의 공동프로그램으로 철야농성자를 중심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업체교육을 진행키 위한 비정규직 조직화는 정규직 동지들과 공동으로 진행되었다. 임단협 기간 내내, 사노신이 얘기하는 정규직 천막(김우용, 김량국 동지 석방 대책위, 현장공동투쟁) 동지들과 중심선전전, 출퇴근 선전전, 공동집중집회가 조직되고 진행되었다. 천막에서는 철야 일정을 업체별로 계획하여 진행하였다. 투쟁비디오를 보고, 업체문제를 토론하고, 현투단 투쟁에 대해 논쟁하고, 투쟁가요를 배워나갔다.
부족했다고 비판하는 것이라면, 현투단 어떤 동지라도 천번, 만번,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양, “ …했던 것이다,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현투단 어느 동지도 동의할 수 없다.
◈ 사노신의 주장이 얼마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훼손시켰는가는 이상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은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한 발전적 비판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것은 비단 현투단 만이 아니라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비난은 비정규직 운동의 계급적 전망을, 투쟁하는 노동자의 계급적 전망을 어둡게 할 뿐이다.
부디, 사노신은 왜곡된 기사를 정정하고 사과하는 것으로부터 “ 비정규직 운동의 계급적 전망과 계획을 준비해 나갈 것을”, 정중히 요구하는 바이다.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동자 세상 쟁취하자!!
노동해방을 향한
기아 비정규직 현장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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