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공단 노동조합 이주현장위원 후세인 동지 강제단속에 대한 규탄 성명서
악법은 어겨서 깨뜨리리라!!
지난 11월 29일 오후 3시경 성서공단노동조합 이주노동자 현장위원회 현장위원인 후세인 동지가 현장에서 일을 하던 중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다. 평소 노동비자 쟁취와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단속추방을 분쇄하고자 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실천하며 모범을 보여 왔던 후세인 동지를 백주 대낮에 공장으로 쳐들어와 연행한 것은 명백한 인간사냥이다.
이들 인간사냥꾼들은 후세인 동지 1명을 연행하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간백정들으 풀어 공장출입문을 봉쇄하고, 열심히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후세인 동지를 불법적으로 연행한 것이다. 이들은 연행과정 중에서 과감히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연행을 거부하는 후세인 동지를 폭력으로 제압하기 위해 수갑을 채우고 강제 연행하였으며, 이 과정에 후세인 동지는 팔목에 부상을 입었다.
현재 후세인 동지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보호실에 수감 중이며, 불법적 연행에 항의하며 당당하게 소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후세인 동지는 자신을 걱정하는 많은 이주노동자동지들에게 소신을 꺾지 말고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모든 투쟁을 당당히 전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이주공대위 가맹 단체를 비롯한 많은 연대단위 동지들을 향하여 안타까워하지만 말고 이주노동자와 연대투쟁을 더욱 힘있게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성서공단노동조합은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갈 것을 선언하며,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던 후세인 동지를 표적사냥한 인간백정 출입국관리소의 비열한 작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땀흘려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불법이라는 굴레를 씌워 강제연행, 강제출국시킨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후세인 동지의 연행은 노예노동을 거부하고 당당한 노동자로 살 것을 선언하고 실천하는 모범적인 동지를 표적으로 한 반노동자적, 비인간적 작태이기 때문이다.
공권력이라는 칼날을 들고 희희낙락하는 법무부 당국과 대구출입국관리소를 향해 경고한다. 노동자들의 위대한 투쟁의 역사는 "악법은 어겨서 깨뜨리리라"라는 노동자의 진리를 언제나 입증해 왔다. 이러한 자랑스런 노동자 투쟁의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는 출입국관리소의 단속추방 자체를 근본적으로 무력화시키는 투쟁을 더욱 더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다.
후세인 동지는 어떤 이유로도 잃을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동지이다.
후세인동지가 성서공단노동조합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피비린내 나는 날선 투쟁을 전개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요구한다.
하나. 불법연행한 후세인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
하나. 모든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추방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모든 미등록이주노동자를 전면 합법화하라
하나. 모든 이주노동자에게 노동비자를 발급하고 노동3권을 즉각 보장하라
2004년 11월 30일
성서공단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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