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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평등노조
Subject   이주노동자 ‘퇴직금’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이주노동자 ‘퇴직금’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김성호 사장은 체불임금을 당장 지급하라 !!!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송우유리’에서 일했던 ‘마문’씨는 방글라데시인이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3년이 넘게 근무했던 ‘마문’씨는 회사를 그만 두면서 단 한 푼의 퇴직금도 받지 못하였다. 열악하기 짝이 없는 근로 조건을 참아 가며, 고국에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 성실하게 일한 (이주)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퇴직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것이다. 이주노동자는 퇴직금 부담없이 막 부려먹어도 좋은 노예란 말인가?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한 회사에서 1년이상 근무한 노동자는 회사를 그만 둘 때 퇴직금을 지급받을 권리가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고용주는 자신의 회사에서 근무한 노동자에게 퇴직금을 정산하여 지급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퇴직금은 후불임금인 셈이다. 그런데 마문씨를 3년 이상 고용했던 송우유리 김성호 사장은 “영세 사업장에서 무슨 퇴직금이냐, 더구나 이주노동자를 쓰면서 퇴직금까지 줘야 할 줄 몰랐다”며 노동자 권리를 강탈하는 사업주들의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3년 이상 일하고도 퇴직금 한 푼 받지 못한 ‘마문’씨는 의정부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냈고, 지난 8월 ‘체불임금 확인서’까지 받아 놓은 상태이다. 마문씨가 터무니없는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음을 노동부마저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김성호 사장은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벌금까지 물게 되어 억울하다, 퇴직금 주지 않은 게 왜 체불임금이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한편, 교섭하러간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경제사정이 어려우니, 협상하여 깍아 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

김성호 사장과 맞대면한 마문씨는 너무나 당당하기만 하였다. 선심쓰는 것처럼 퇴직금의 절반을 주겠다는 김성호 사장의 회유에 마문씨는 고개를 저으며 “NO, NO!!!" 단호하게 대답하였다. 그 한마디는 교섭에 나섰던 조합 간부들이나 참관인들에게 결코 타협하지 말라는 단호한 투쟁의지였고, 절반쯤이라도 주면 고마워 받겠지 회유하던 사업주에게 뜨끔한 일침이 아닐 수 없었다. 말없이 웃으며 노예처럼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지만, 그들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노동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 이제 한국인들이 답할 차례이다. 노동현장에서 당당하게 노동권을 주장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인 정주노동자들은 뭐라고 화답할 것인가? 노동부마저 인정한 ‘체불임금’을 협상의 대상으로 삼으며, 전액 지불할 퇴직금을 절반정도 건네도 큰 선심쓰는 것처럼 여기는 이주노동현장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주노동자, 그들의 노동권 쟁취가 바로 한국 정주노동자 노동권 쟁취의 바로미터임을 명심하며, 오늘 우리는 경기도 포천 산골짜기 논두렁 위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다.


송우유리 김성호 사장은 퇴직금 전액 당장 지급하라 !!!
송우유리 김성호 사장은 체불임금 지급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2005년 1월 13일 서울경인지역평등노동조합







평등노조 :: 체불임금투쟁 집회공지. 일시 : 2005. 1. 13. 오후 1시. 장소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가산 2리 송우유리 회사 정문앞. 연락처 : 02) 2068-8128 * 함께  [2005/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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