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지회 설립!!!!!!!!
번호 : 15749
글쓴날 : 2003-03-29 21:28:04
글쓴이 :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조회 : 34
제목: 속보
어젯밤, 성공적으로 조합원 가입을 마친 후에 현장에서는 노골적인 탄압과
회유공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청 사장, 관리자 그리고 원청 관리자까지 동원되어서 온갖 협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유언비어까지 날조하는가 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아산 사내하청 지회는 조합원들을 추스리는 한편 더 큰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장 각 출입문을 관리자들과 경비들이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 동지들의 도움으로 출범유인물과 대자보를 현장에
배포했습니다.
한편 사내하청 지회 임원들과 조합원들은 조를 짜서, 통근버스에서
사내하청 노조가 설립되었음을 당당하게 밝히고 투쟁을 호소했습니다.
전국의 동지들! 상황이 많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상황을 올리겠습니다.
투쟁없이 쟁취없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원하청 단결투쟁, 비정규직 철폐하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
임시연락사무실(충남본부 041-549-4018)
번호 : 15747
글쓴날 : 2003-03-29 04:12:33
글쓴이 :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 조회 : 56
제목: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 설립!!
드디어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염원인 민주노조의 깃발이 올랐다!
현자 사내하청 지회 설립!
현장의 상황이 대단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식칼 테러 이후, 더 이상 이런 비참한 하청 노동자들의 삶을 끝장내기
위해,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 비정규직의 단결을 위해 노조
결성을 준비중이던 하청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급박하게 노조설립이
추진되었습니다.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의 준비 주체이던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은 3월 27-28일에 걸쳐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 명의로
대자보와 유인물을 발행하면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본격적으로
조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하청 사장과 관리자들 그리고 원청의 감시와 탄압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온통 관리자들의 감시의 눈빛이 번득였고
주동자를 색출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눈에
띈 동지들에게는 온갖 회유와 협박작업이 진행되었고, 심지어는
민주노조의 설립을 막기 위해 하청업체 사장들과 원청 관리자들이 시청을
찾아가서 노조설립 요건을 알아보는 등 어용노조 설립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용노조 추진 움직임을 막기 위해 우리는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3월 28일 오후 4시경 노조설립 신고를 낼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쳐했습니다.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는 노조가 이미 공식적으로 결성되고 사측도
이러한 사실을 아는 상황에서 더 이상 조합원 가입을 미룰 수 없었고
현장에서는 이에 대비한 사측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기습적인 현장진입!
우리는 대단히 긴박한 상황에서 서둘러 조합원 가입원서를 준비하고
정규직 활동가들의 엄호속에 오후 9시경 현장에 진입했습니다.
지회장 이하 임원들 그리고 정규직 활동가들을 합해 약 20여명이 조합원
가입원서를 들고 현장을 순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입 초기 30분에서 40분 가량은 사측 관리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조합원
가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기꺼이 가입원서를 써주었고, 힘내라는 격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거의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눈빛에서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과 그리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갈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자들의 대거 투입, 그리고 공방전
처음에는 하청 사장과 관리자들이 방해공작에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자
원청의 거의 모든 관리자들과 노무팀이 총출동해서 조합원가입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사내하청 노조 간부들과 정규직 동지들은
이에 즉각 항의하고 하청노조설립의 필요성을 선동했습니다.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잠시 소강국면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사측의 탄압에 많은 동지들이 항의하는 한편,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2-3인 씩 짝을 지어서 조합원 가입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오후 11시경 퇴각결정, 그러나 투쟁은 계속된다!
숫적인 열세 그리고 상당부분 조합원가입이 완료되어 현장에서 퇴각을
결정했습니다.
비록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관리자들의 위세에 눌려 조합원가입을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몰래 작성한 가입원서가 사내하청노조 임원들에게
속속 전달되었습니다.
압도적 다수의 관리자들이 현장을 장악해 들어간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하청 노동자들이 조합에 가입했고 드디어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는 다수의 조합원의 참여하에 건설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조합원 가입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비한 사측의 탄압도 더욱 집요하고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전국의 많은 동지들의 연대를 호소하며 현자 아산 사내하청 지회 또한 그
투쟁의 선봉에서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합니다!
월차한번 쓰자는데, 식칼테러 웬말이냐!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하청노동자 열받았다, 노동탄압 분쇄하자!
원하청 연대투쟁!, 민주노조 사수하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번호 : 15746
글쓴날 : 2003-03-29 02:56:18
글쓴이 : 현자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 조회 : 36
제목: 3월 28일 아침 현장에 배포된 유인물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이 드리는 호소문
발행인: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 이메일: bhmc@jinbo.net
게시확인: 대의원 김영상
식칼테러와 치떨리는 분노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형제 여러분!
우리는 며칠 전 너무나 끔찍하고 어이없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단지
월차를 쓰겠다는 이유만으로 한 사내하청 노동자가 관리자에 의해 목이
졸리고 이불로 뒤집어씌운 채 식칼로 발목을 난도질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이른바 '업체'로 불리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처한 참혹한 현실을 대낮처럼 환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현장은 자본의 테러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로 들끓었습니다.
정당한 파업과 뻔뻔한 현대자본
사건 발생 이후 벌어진 세화 노동자들의 파업은 너무나 정당한
파업이었습니다. 노동조합도 없는 상황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세화 노동자들의 파업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단지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따라하는 머슴이 아니라 "하청도 사람이라는"
당당한 인간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파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와
연대를 아끼지 않은 아산지부와 정규직 활동가들이 보여준 헌신은
현대자본이 아무리 노동자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간질시키려고 해도
결국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진실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난 이후 현대측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는
파렴치함을 보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정당한 파업에 대해 징계하겠다고
공문을 발송하고 라인을 가동하기 위해 조,반장들을 퇴근도 시키지 않고
대기시키는 등 오직 생산을 위해 열을 올렸습니다.
노동자들이 팔이 잘리든, 다리가 잘리든 현대 자본은 오직 자신의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현실이 단지 세화만의 문제인가?
그리고 현대자본은 업체 사장들과 관리자들을 동원해서 이번 사건을
"어느 미친놈의 소행"쯤으로 몰아가면서 이런 문제가 단지 세화라는 한
업체에 한정된 일인 양 거짓선전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아산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증언에서도 드러나듯이 월차를 내면 "사람이 없다", "진단서를
끊어와라","정당한 사유가 있어야한다는"등의 온갖 부당한 행위는 모든
업체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마찬가지인 현실입니다.
단지 식칼테러라는 가장 참혹한 형태로 그리고 단지 이번에는
세화산업에서 일어났을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이러한 비슷한
사태는 이후에 다른 업체에서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알맹이가 빠진 합의안
어제 유인물을 통해서 공개된 이번 사태에 대한 합의안은
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낳은 주요한 원인인 부족한 인원의 문제는 정규직과 동일한 비율의
대대적인 인력확충이 아니라 "특근시 IN- LINE에 한하여 적정 여유인원을
확보한다"는 정도로 부실하게 처리되었습니다. 특히 "회사는 사내
협력업체 사업주 변경 시 변경 사업주를 통하여 해당 하청업체에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 유지한다" 조항은 이미 이전부터 관례화된 일을
단순히 명문화한 것에 불과합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고용승계", "하청사업주가 아니라 원청(현대)측이
책임진다"문구로 보완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합의안의 내용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고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아산지부와 정규직
활동가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잘 알고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강력하게 단결하고 투쟁했다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남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투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으며 세화노동자들의 투쟁은
단지 그들만의 투쟁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사태를 낳은
진짜 근본 원인인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임금과 턱없이
부족한 인원 등의 문제는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공통적으로 처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참한 우리의 현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은 모든 업체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강력히 호소합니다.
이번 테러사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세화노동자들의 헌신적인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확대시키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며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내하청 노동조합 결성의 필요성에 대해 즉각 토론하자!
그런데 이번 투쟁을 확대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현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산의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의
깃발아래 모이고 단결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는 우리 사내하청 노동자들 자신의 문제이며,
우리가 스스로 투쟁의 주인으로 나서야 정규직 노동자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은 식칼에 쓰러진 우리의 동료가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근본적으로 무엇하나 우리의
현실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투쟁을 여기서 중단할 수 없다고
결의했습니다.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위해 결성된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모임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 쓰러진 동료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마지막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위해 사내하청 노동자여! 하나로 단결하고,
투쟁하자!!"
번호 : 15745
글쓴날 : 2003-03-29 02:51:06
글쓴이 : 아산 사내하청 노동자 모임 조회 : 20
제목: 3월 27일 현장에 배포된 유인물
하청 노동자의 투쟁에 부쳐!!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현대 아산공장에서 식칼에 의한 테러가 일어났다. 한 관리자에 의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하청 노동자에 대한 탄압의
모습이 이제는 갈 때까지 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아래 자행되어진 노동자들에 대한
끝없는 비정규직화와 차별대우가 불러일으킨 필연적인 것으로 '세화'라는
한 하청업체가 바뀜으로서 마무리되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투쟁이 시작되어야한다.
현대 노동자들의 투쟁이 갖는 의미
사건이 일어나고 현대의 노동자들은 발빠르게 대응을 했다. 함께
파업을하고 주간조와 야간조의 집회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치뤄졌다. 이는 이번의 일이 어느 한 업체의 일이
아니고, 나아가 비정규직만의 문제가 아닌 함께 일하는
'현대자동차'노동자들의 문제임을 확인한 자리였다. 생산에만 관심이
있고 노동자들이 고통에 대해 외면해온 현대자본에 대한 힘있는 응징이고
노동자가 하나되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하청노동자들이 나설 차례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투쟁의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하청업체에 있는 노동자들이 분산된채로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흩어져버린다면 사측은 제2, 제3의 세화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장의
주인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일하는
노동자들도 당당한 현대자동차의 주인인 것이다. 이제는 현장의 주인인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주체로 나서서 하나가 되어야한다. 그것만이
굴종의 삶이 아닌 진정 주인되는 삶인 것이다.
하나된 노동자의 단결투쟁만이 살길이다!
아직 하청 노동자들의 힘은 미약하기만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과정에서 보여줬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하나된 힘을
기억한다면 희망이 있다. 하청 노동자들의 단결과 이를 지지하고
엄호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결합된다면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
노동해방이 되는 길은 멀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 스스로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만들지 않았듯이 이제는 서로의 벽을 허물고 하나되어 싸워
나가야한다.
노동자는 하나다. 원.하청 노동자의 단결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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