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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사람사랑
Subject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호소문
민주노동당 당대표 호소문

10만이 모이는 815 대회로
한반도에 자주와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


분단 58년,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 올해 여름, 우리 민족 앞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된 정세가 펼
쳐지고 있습니다.
북미간에 50년을 끌어온 대결이 바야흐로 '불가침과 체제보장'이라는 평화적인 해법을 찾아  정전체제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미국이 북에 대한 고립압살 정책의 강도를 높여 기어코
한반도에서 제2의 전쟁을 일으키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평화냐, 전쟁이냐의 갈림길에서 우리 민족의 선택은 당연히 '평화'입니다. 그 것은 민족 전체의 생존과
더불어 '자주 통일'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북은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체제 보장'과 '핵무기 개발계획 폐기'를 맞바꾸고자 하고있습니다. 민주노동
당은 북의 핵무기 보유는 물론 개발 계획도 반대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북을 선제공
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민주노동당은 북미간에 조속한 시일내에 '북미 불가침 조
약'이 체결되고, 이와 동시에 이북이 핵계획을 폐기하는 평화적인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한국전쟁을 마치고 북미간에 '정전협정'을 체결한지 5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한반도는 끝나
지않은 전쟁의 망령이 언제라도 부활할 수 있는 위험지대입니다.
미국이 북 체제의 안정을 보장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는 북에 대한 선제공격 위험과 경제봉쇄 등의 고
립압살 정책이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국끼리 관계를 정상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북미간의 관계 정상화는 정전체제가 끝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반도에서 정전체제가 끝나면 주한미군이 더 이상 대한민국 군대의 전시작전통제권을 장악하면서 '한
미연합사령부'라는 미명하게 남쪽 땅에 주둔할 근거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의 철수와 함께 대
한민국은 군사적 자주권을 회복하게되고, 남북간에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바대로 '연합제와 낮은
단계 연방제의 공통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통일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군사적인 적대
상태를 상호 불가침을 전제로 한 평화 공존 상태로 전환시키면서 한반도에 실질적인 평화체제를 수립
해내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이 현재의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었을 때 우리 민족의 힘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자주통일
의 새로운 미래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런 미래를 우리 세대에 반드시 만들어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제국주의적인 성격을 지니고있는 미국의 국제전략상 전쟁의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
는 상황입니다. 전쟁의 가능성은 단 1%만 있어도 그것을 막기위한 사활적인 투쟁이 필요한 법입니다.
실제 미국은 지금 한반도 주변에서 신속기동여단 훈련을 진행하고, 작전계획 5030을 수립하는 등 아직
도 테이블위에서 한반도에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합니다.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힘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평화는 우리 민족의 힘으로 지킬 것이며, 이를 위해 남과 북은 하루속히 자주적이고 평화
적인 방법으로 민족의 통일을 이룰 것' 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강력하게 표방해
야합니다. 미국에게 한반도에 대한 불가침 약속이기도 한 '북미 불가침 협정'을 체결할 것을 민족의 이
름으로 요구하고, 통일을 위한 남북의 행보에 속도를 내야합니다.

올해 '8.15 민족통일대축전'은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 모든 겨레가 나서서 815 남북 공동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각자의
지역에서 반전평화와 자주통일의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앞장섭시다.
615 공동선언 실현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사회단체와 함께 8월 15일 서울 시청앞에서 열리는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를 10만의 국민들이 모이는 자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자주적인 통
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지를 대내외 만방에 시위하는 자리로 만들어냅시다.  

21C 통일시대, 새로운 한국정치를 주도해야할 민주노동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 해냅시다. 우
리 당원 여러분께서 8.15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당원 여러분, 국민들
과 손에 손을 잡고 8월 15일 시청 앞으로 나와주십시요.
전쟁을 막고 자주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 될 8.15 대회장에서 뜨겁게 만납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8월 6일
민주노동당 대표 권 영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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