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투쟁속보 3, 4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번호 : 7522
글쓴날 : 2003-04-04 09:48:36
글쓴이 : 현자사내하청지회 조회 : 4
제목: 현자사내하청지회 소식지 4호
현자사내하청지회 소식지 4호(4월 4일)
1) 식칼테러, 합의안 파기, 이제는 민주노조 탄압이다.
현대원청은 쇠뿔도 당김에 빼는가?
식칼테러가 일어난지 불과 2주가 조금 넘었다.
또한 우리는 '합의안'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현대원청의 대답은 '합의안' 무시와 민주노조 파괴공작이었다.
식칼테러의 충격이 체 가시기도 전에 세화산업 노동자들은 '합의안' 준수를 요구하며 계약해지된 전세화사장과 투쟁하고 있다.
현대원청을 믿고 무대포로 자리 보전하고 있는 전세화 사장은 세화 노동자들의 저항에 부딪히자, '노동운동하는 것들은 위 아래도 없냐?' '너 선수아냐?'라고 하면서 노동운동에 대한 모독과 인신공격을 해대고 있다.
전세화 사장이 현대를 버젓이 다닐 수 있게, 세화 노동자들을 탄압할 수 있게, '합의안'을 무시할 수 있게 맘껏 자유를 주는 이가 누구인가?
노동조합이 건설되자, 업체사장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하청노동자들과 1:1 면담을 하면서 노동조합을 가입했는지 여부를 캐고 일이 끝나고 어디를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캐면서 조합에 가입한 사람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렇게 업체사장들의 탄압이 거세어질 무렵, 어제(4월 3일)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 터졌다.
현자사내하청지회에 세차례에 걸쳐 우편물이 배달됐다. 그 우편물은 태창, 대근, 근우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노조가입 탈퇴서'였다. 그러나 '노조가입 탈퇴서'는 똑같은 용지에, 똑같은 양식, 똑같은 문구로 쓰여져 있었고 심지어 조합원 가입을 안한 사람들의 탈퇴서까지 있었다!!
어떻게 조합원이 아닌 사람이 탈퇴서를 쓸 수 있는가? 이 사건은 본질은 너무도 명백하다. 노조파괴 공작에 성공해 현대원청에게 고기라도 한 점 더 얻어먹으려는 업체 사장의 과잉충성이 그 원인이다.
이것이 비단 몇몇 회사에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다. 유성업체는 사장 김상백이 노동자들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회유하고 협박을 일삼고 있다. 김상백 사장은 노조를 탈퇴하라고 하면서 "현대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돌아다닌다고 한다. 유성의 김상백사장의 진술은 너무나 솔직해서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귀하신 하청사장을 가가호호 노동자 집을 방문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은 도대체 누구에게 있는가?
점입가경으로 벌어지는 현 사태 뒤에는 바로 현대가 우뚝 서 있다. 현대원청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노조파괴 공작을 용인하고 '합의안'을 뒤집으며 계약해지된 자에게 권한을 주는 그런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현대원청밖에 없다!!
현대원청은 '합의안' 무시로 식칼테러를 왜곡하고 하청노조의 싹을 초기부터 자르고자, 하청업체를 통해 '손 안대고 코푸는 작전'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리곤 짐짓 제 3자인 척 위장하고, 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서는 '사내하청 노조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악선전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것은 명백히 식칼테러에 대한 왜곡이고, 민주노조 파괴공작이다. 사내하청업체 사장들은 현대의 지침에 굽신거리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 노동자들은 현대원청의 각종탄압에 투쟁하자! 그리하여 노동자가 단결하고 투쟁할수록 얼마나 커지고 강해질 수 있는지 현대자본에게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현자 사내하청지회는 현대원청과 꼭두각시 사내하청업체 사장들의 식칼테러 왜곡과 민주노조 파괴공작을 박살낼 때까지 모든 노동자동지들과 연대할 것이며, 투쟁할 것이다!!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위대한 노동자여 투쟁하자!!
'합의안'을 무시하며 식칼테러 왜곡하는 현대원청 각성하라!
조합원을 협박하고 하청노조 탄압하는 현대원청 각오하라!
민주노조 정당하다! 하청노조 사수하자!
현대하청 꼭두각시 업체사장 사라져라!
【노동법! 알면 세상이 보인다!】
1) 똥줄 타는 현대원청, 업체 관리자
[근로자가 노동조합을 조직 또는 운영하는 것을 지배하거나 이에 개입하는 행위는 부당노동행위]
---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제4호
이 조항은 노조의 정당한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사측이 노조에 지배·개입 행위를 할 경우 부당노동행위라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개별면담 및 회유 협박을 한 세화산업(前사장 엄호엽), 태창기업, 대근사장, 유성기업의 사장이 모두 대상이 된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탄압을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사내하청 노조가 생기면 저임금 등 차별과 고용불안에 맞서 투쟁할 것을 알기 때문에 벌써부터 오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똥줄타는 건 현대원청과 업체 관리자들이다.
2) 하청노동자도 법대로 살아보자!
[월차유급휴가는 근로자의 자유의사로 1년 간에 한하여 적치하여 사용하거나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연차유급휴가는 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시기에 주어야 하며...]
--- 근로기준법 47조 47,48항
현재 전업체에 걸쳐 월차가 적치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사내하청지회는 반드시 고쳐낼 것이다. 또한 연차의 경우 입사일 기준으로 산정하지 아니하고, 업체 임의대로 1월1일과 12월31일로 하고 있는데, 연차는 분명 입사일 기준으로 발생되며, 연차사용을 막기 위해 미리 돈으로 주는 행위(나중에 쓰지 않은 연차는 인상된 임금으로 받을 수 있다)도 사내하청지회는 반드시 뜯어고칠 것이다.
◆ 제현장조직 동지들에게 연대를 제안하며! ◆
-현대 민주노조의 힘을 보여주자!-
자신을 희생하며 민주노조의 앞길을 열었던 선배동지들이여!
현재 현대원청은 각종 악선전과 조합원에 대한 회유 협박으로 노조파괴 공작에 혈안이 되어 있다. 또한 현대원청의 탄압은 거세고 악랄하다.
그러나 동지들의 연대가 하청노동자들에게는 커다란 힘과 위안이 될 것이며 투쟁은 배가 될 것이다. 동지들! 투쟁의 길은 힘들겠지만, 우리 함께하자!
그리하여 자랑스런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민주노조의 표상으로 더욱 높이 설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자!
3) 현장에서 불어오는 정규직 노동자 연대의 목소리
얼마 전 현장에는 진보를 추구하는 노동자회(진추노) 대자보가 붙었다.
내용은 "사내하청노조에 대하여 지지를 표명하며, 더 나아가 사무실 및 기타 지원(컴퓨터 등)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사내하청지회는 진추노(의장 김영종)와 면담을 했으며, 다시금 노동자 연대(사내하청노조 공동 조직화)의 열정을 확인하였다. 또한
아산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 사내하청 노조 지지 대자보에도 노동자의 정신을 보았다.
현자아산 사내하청지회는 지속적으로 엄호해주는 노동조합 아산지부 동지들과 진추노 동지들 그리고 민투위 동지들에게 지면을 통해 고마움을 표하는 바이며, 정규직 현장 제조직 동지들에게 지속적으로 연대를 요청할 것이다.
◆ 이제부터 [노동수첩]이 배포됩니다. 이 수첩에는 비정규직의 본질, 노동조합의 필요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대응과 연락처 및 노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내하청지회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는 만큼 사내하청노동자 조합원 여러분!
꿋꿋하게 투쟁합시다!
번호 : 7521
글쓴날 : 2003-04-04 09:47:19
글쓴이 : 현자사내하청지회 조회 : 4
제목: 현자 사내하청 지회 소식지3호
현자 사내하청 지회 소식지 제3호(4월3일 발행)
1)비대위와 현대원청의 합의안, 한낱 종이쪼가리인가?
식칼테러 사건이 생긴 후, 현대아산지부와 세화산업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여 현대원청과 교섭을 하였고, 결국 현대원청은 책임을 통감하고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4월 2일) 이 '합의안'을 짓밟는 사태가 일어 났습니다. '합의안 2-1항'에는 '세화산업은 계약해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세화 사장과 관리자들이 새로 올 사장이라며 현대 과장 김정교씨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한다는 말이 '김정교 과장이 아직 현대에서 퇴사를 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자기가 관리를 하겠다고 자처한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한 노동자가 '당신은 처벌을 받고 계약해지된 사람인데 어떻게 관리를 하는가?'라고 말하자, 김정교 과장이 데려온 관리자들이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조용히 해라!'는 협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갑자기 세화 노동자들을 모아놓고,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겠다며 전세화 사장과 관리자들이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계약해지된 사람이 어떻게 현대를 자유롭게 출입을 하고 있는 것인가? 또 김정교 과장은 전세화 사장과 무슨 관계이길래 전세화 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나타난 것인가? 도대체 현대원청은 왜 이와 같은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것인가?
같이 일하던 동료가 발목에 식칼을 맞고, 이에 분개해 파업을 감행하면서까지 따낸 '합의안'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것이라도 보장받고자 했던 '합의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여론이 들끓고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가 치솟자, 어쩔 수 없이 합의를 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정녕 묻고 싶습니다. '전세화 사장과 김정교과장,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현대원청에게 '합의안'은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것인가? 6개월의 고용보장에 안심하는 우리가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합의안'이 무시되는 것은 현대의 모든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합의안'은 그저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사탕발림을 할 때만 혹은 식칼테러 분노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을 때에만 써먹는 것입니가?
이에 현자아산 사내하청지회는 요구합니다.
첫째, 합의안에 보장된 것처럼 계약해지된 전세화 사장의 현대 출입을 불허하라!!
둘째, 합의안에 관심없이 전세화 사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정교과장은 세화 관리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
셋째, 합의안이 무시되는 사태를 수수방관해 온 현대원청은 책임을 지고 진상규명하고 합의안에 대한 존중의사를 천명하라!!
목숨을 걸고 쟁취한 '합의안'은 가만히 앉아서는 지켜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합의안'은 식칼테러에 맞선 현대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땀입니다.
모든 노동자가 하나되어 합의안을 짓밟는 사람들을 응징하고 합의안이 제대로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도록 합시다.
그 길에 현자아산 사내하청지회는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입니다.
2) 우리는 끝까지 투쟁한다!!
그동안 우리는 엄청나게 참아왔다. 이번에 우리도 노동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 우리 투쟁한다!
나도 지금 관리자들이 난리쳐서 엄청힘들지만 내가 노동자임을 확인했지 때문에, 그리고 월차 쓰는데 식칼테러까지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또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난 투쟁한다.
관리지들 잘 들어라. 우리는 투쟁한다!
니들이 아무리 까불어도 우리는 노동조합을 지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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