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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안산외국인노동자중심
Subject   평등노조에는 평등은 없고 독선만 있다.
<평등노조에는 평등은 없고 독선만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에 드리는 글-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은 왜 우리가 사회운동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목적을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사회 개혁운동을 하는 목적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독점이 아닌 나눔과 연대가 이루어지고, 참여 사회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일이다. 이는 한 사회의 구성원 중에 약자와 소수자라 할지라도 이들의 권리가 존중되고, 지속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합리적 사회를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공동체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사회개혁운동은 단지, 사회적 구조의 개혁만이 아니라 운동에 참여하는 개개인도 인간의 본성을 회복함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사회개혁운동의 민주주의란 비록 결과는 부족하더라도 과정이 민주적 방식이어야 한다. ‘과정이 민주적이다.’라는 것은 반드시 다수결은 아니나 적어도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소수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존중되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운동에 향복한 사회구조 형성만 아니라 운동에 참여하는 개개인 스스로가 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지금의 운동은 인간 개개인과 사회 구조의 문제만 아니라 생명과 무생물 나아가 우주와의 일체됨을 일상에서 깨달아 살아가는 생태적 삶의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왜 운동을 하는지 그 목적성을 명확히 해야 하고, 운동을 전개하는 방식 역시 대중이 각성하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연대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운동의 목적은 일의 방식과 일하는 사람들의 품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 할 때가 많다. 그러나 평등노조는 일의 방식이나 일하는 사람들의 품성과 도덕성의 치명적 결함문제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지원단체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평등노조 이주노동자 지부는 지난 8월17일 명동성당 앞에서와 24일 안산 역에서 단속추방반대와, 노동비자쟁취,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고용허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입장이나 주장은 다양 할 수 있다. 운동을 아는 사람치고 평등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하여 주장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월 24일 집회에서 보여준 태도는 “이게 운동하는 사람들인가 ?”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 하였다.  

1. 무단점거 난장 집회
평등노조에서는 사전에 본 단체와 24일 점거를 하듯 ‘우르르’ 센타로 몰려 들어와 마당을 점유하고 구호를 외치는 집회를 하였다. 평등노조에서는 24일 안산역 집회에 대한 상호연대 제안이나  의견조율에 대한 의논 역시 전무한 상태에서 무단으로 몰려와 난장 집회를 하였다. “사전에 논의도 없이 이 무슨 일이냐” 하자 “집회를 방해 하지 말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내었다. 당시 안산센타에 모든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영문을 몰라 했다.  

2. 사실 확인 없는 비아냥
평등노조의 무단 점거에 영문을 몰라 “무슨 일이냐 ?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 하자 참가 남자 한국인이 “4년 이상 된 사람들은 다 나가라고 했다 매” 하며 비아냥 거렸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에서는 4년 이상 된 사람대한 구제에 대하여 지금까지 주장해 온 단체인데 무슨 말인가?” 하자 평등노조 조끼를 입은 한국인 여자가 “외국인노동자들이 그러더라.” 하였다. 그리곤 집회 중에 방송 차량을 통해 “안산센타 사람들이 집회를 방해한다.”며 외국인 이주노동자들과 전체 시민들 앞에서 방송으로 악의적인 말투로 계속해서 “4년 이상 된 노동자들을 다 나가라” 한다고 막무가내로 방송을 하였다. 그러나 외국인노동자센타 내부에서나 홈페이지 등의 글에는 오히려 4년 이상인자에 대한 권리주장을 가장 먼저 문제제기를 해 오고 있었다. 오히려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무관심한 민주노총과 한국 노총에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3. 외국인노동자에 멱살 잡힌 활동가
평등 노조의 행태에 안산센타 사무국장이 항의를 하자 이번엔 외국인노동자가 “너 이리와” 하며 넥타이를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고는 “이 새끼가 !”하며 끌고 가려고 하였다. 다행히 주변 사람의 만류로 끌려가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는 옆의 한국인과 외국인노동자가 “ 나는 외국인노동자야, 방해하지 말고 꺼져 !” 했다. 외국인노동자가 외국인노동자 지원단체 활동가의 멱살을 잡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무슨 일인가? 도대체 평등 노조는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4. 일방적인 약속 불이행
안산센타에서는 “평등노조의 집회 후 관계자와 이야기 하고 싶다.” 하자 “우리가 거기 갈 이유가 없다” 했다. 저녁 6시경, 사건에 대하여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 할 것을 요구하고 만날 것을 약속 6번에 걸쳐 확인 하였다. 센타 전 직원이 4시간 넘게 퇴근을 하지 않고 기다렸으나 끝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약속 당시 평등노조 한국인 한 사람은 “시간 낭비하지 말고 시비 걸지 말라”고 비아냥거리며 사라졌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가 ?

쏟아지는 엄청난 폭우로 바로 곁 사람의 목소리도 들이지 않던 8월 24일 늦은 밤,
아무리 비가 많이 쏟아져도 가로등 밑에 지워지지 않는 전봇대의 그림자처럼
운동하는 사람들의 지워지지 않는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를 우리는 바라보며 퇴근을 한다.


본 사건을 접한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에서는 민주노총지도부에게 정식 항의하기로 하였다.
충분히 기다려 주었고 대화도 요청하였으나 막무가내인 평등노조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우리의 요구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이번 일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이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참았다. 행복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고 미안할 따름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는 본 센타에 대하여 공식 사과하시고 평등노조에 대하여 징계 처분을 내려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2003년 8월 24일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

031-492-8786
himter@chollian.net>shimter@chollian.net
http://www.migran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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