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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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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서로 다른 조직의 이해관계가 아닌 투쟁의 대의를 두고 함께 하자!(안산센터 입장글)

  함께 평가하고 함께 투쟁하길 바라며...
  서로 다른 조직의 이해관계가 아닌 투쟁의 대의를 두고 함께 하자!

-  8월 24일 안산역에서 집회 관련한 안산센터동지들의 입장에 대한 이주지부 입장글 -

  1. 우리 평등노동조합 이주노동자 지부는 그동안 "현대판 노예제도, 연수제도 박살내자/ 노동자 다 죽이는 고용허가제 박살내자/ 단속추방 박살내자/ 노동비자 쟁취하자/ 모든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대항한 투쟁을 전개했다. 우리 이주노동자 지부는 단속추방을 전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어떠한 법률적 제도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
우리는 한국에서 많은 세월을 노동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정부는 우리를 싼값으로 맘대로 부려먹고 이제 와서 쓰다 남은 일회용 젓가락 버리듯 쓰레기통에 내팽개치려 한다. 우리는 이러한 자본과 정부의 처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당당한 노동자로서 결사투쟁을 결의하였다. 우리는 노동조합 결성과정과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며 진정 노동자답게 투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우리는 차별, 멸시, 범죄자, 불법사람이라는 오명을 뒤 짚어 쓴, 혹은 시혜를 받아야 할 불쌍한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 평등한 신분, 단결과 투쟁할 수 있는 '당당한 이주노동자'이다. 우리는 이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결코 승리를 향한 우리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모진 탄압과 고통도 이겨내며 이주노동자들의 단결, 연대, 투쟁의 정신을 강하게 움켜쥐고 수십만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의 투쟁의 대열에 합류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많은 이주노동자 대중들은 고용허가제가 어떻게 이주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이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더더욱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정부의 정책에 대항해 투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주지부 조합원들은 이러한 이주노동자 대중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그 힘을 강화하여 정부의 고용허가제와 단속추방에 맞서 투쟁하고자 한다.

2. 물론 우리는 이 일을 이주지부 노동자만의 힘만으로 할 수 있다거나,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에서 우리의 힘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승리를 향해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는 것이다. 민주노조의 깃발을 치켜들며 노동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 그리고 이주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뛰어다녔던 수많은 단체들, 외노협 등의 동지들과 함께 공동투쟁을 전개했을 때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단체들이 연수제도 철폐/ 단속추방 분쇄/ 노동권 쟁취/ 노동비자로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투쟁에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에 나서야 하고 한국노동자들도 같은 동지로써 이주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에 합류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조직적 이해관계나 편견을 과감히 버리고 이주노동자운동을 사수하기 위한 공동의 요구를 내걸고 공동투쟁을 전개하기를 바라고 있다.

3. 우리는 바로 이러한 생각으로 이주노동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안산지역에서 집회를 하였다. 투쟁하는 사업장들과 이주노동자 투쟁에 결합하기를 원하는 모든 단체들과 함께 지역 집회를 사수하고자 했다. 8월 24일 안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우 속에서도 투쟁의 결의를 밝힌 이주노동자들과 한국노동자들은 함께 어우러져 힘찬 집회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국경 없는 마을"이라는 곳으로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행진했다.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은 길거리에 서서 관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우리는 그 이주노동자들에게 손을 뻗었다. "동지! 우리 함께 싸웁시다!" 많은 이주노동자들은 우리의 투쟁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으며 집회를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행진을 하며 안산역으로 모였다.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목소리로 우리의 요구를 외쳤다. 그러던 중 우리는 안산 외노협 센터가 행진코스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행진도중 이주노동자들로부터 들었고 대열에 함께 했던 이주노동자들은 "센터로 가서 그곳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함께 하자는 우리의 바램을 전하자"고 했다. 자연스럽게 골목사거리에서 행진대열이 멈춰졌고 그곳에서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하고 싶다!' '같이 싸우자'는 의미에서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stop ! crack down !' ' Achieve ! working VISA !'
우리가 대열을 이동하기 전 우리 대오 앞에서 카메라를 든 한 남자를 보게 되었고 그는 우리에게 어떤 양해도 없이, 요청도 없이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그가 사복경찰인줄 알고 "누군데 사진을 찍느냐?"고 물었다. 그는 안산센터 사람이라고 했고 우리는 신분을 확인하고 있는 사이 대오는 이미 센터 앞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안산 외노협 센타 활동가들의 말처럼 사전 허락 없이 남의 사무실 앞에서 우리가 소란을 피웠다거나 난장판을 만들었다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주지부 동지들'은 '함께 싸우자'는 말을 했으며 단 몇분도 되지 않아 대열은 이동했다. 그런데 외노협 안산센터는 인터넷에 '평등노조에는 평등은 없고 독선만 있다'라는 글을 통해 "이주지부 노동자들이 무단으로 마당을 점유하고 난장집회를 하였다"며 우리를 음해하고자 한다. 앞서 밝힌 대로 우리는 몇 차례의 구호를 외친 후 몇 분 뒤 우리는 예정된 우리의 행진을 계속하였다. 그런데 안산센터 몇 사람은 우리가 행진하는 내내 소리를 지르며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켰다. 이주노동자들은 안산센터동지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열린 맘으로 함께 하기를 바랬고 그것을 위해 센터앞에 가서 우리의 구호를 외쳤건만 그것의 응답은 웃는 얼굴로 함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아닌 행진을 가로막고 정리집회까지 쫓아와 집회를 방해하는 행동들이었다. 끝내 몇 사람의 이주노동자들과 학생동지들과의 마찰이 빚여질 수밖에 없었다. 정리집회 이후 우리는 그 자리에서 간단한 미팅을 전개했다. 우리는 지난 집회할 때마다  집회이후 그날 투쟁에 참여한 조합원들과 비조합원들이 집회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공동으로 세우고 행동했다. 그런데 안산센터 동지들이 일방적으로 미팅을 제안한 후 우리가 참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4. 우리는 서로 다른 지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입장으로 조직할 수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비판할 자유도 보장된다. 그렇기에 안산 센터에서 취하고 있는 입장과는 달리 이주지부가 다른 입장을 갖고 정부에 대항한 투쟁을 대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것이 의도했던 것이든 그렇지 않고 대중들의 자발적인 분노의 표출이든 상관없이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비판할 자유는 있다. 물론 우리가 센터 앞에 간 이유가 단지 이주지부와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항의하기 위해 것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집회와 행진 도중 계속 소리를 지르며 앞에서 집회를 지도하고 있던 활동가들에게 계속 입씨름으로 방해를 하던 모습을 본 이주노동자들과 몇몇 동지들도 안산센터 동지들의 과장된 행동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한 가운데 이주노동자와 한국연대 동지들이 "4년 이상 된 사람들은 나가고 했느냐'라는 말에 외노협 안산센터는 단지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하며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했다. 당연하게도 이주노동자들은 그것이 이주노동자운동을 전개한다는 센터가, 그토록 믿었던 센터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너무나 정당하다. 문제는 외노협 안산센터는 오히려 이주노동자 자신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정부의 입장에 대한 설명이 아닌 그것이 가진 한계에 대한 폭로, 그리고 대정부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우리는 안산센터가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개별 활동가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센터 사무장을 비롯해 그들은 경찰들을 뒤에 두고 행진을 방해하고 정리집회를 방해하며 이주노동자들을 공격했다. 이것이 진지한 활동가의 모습인가? 우리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주지부 활동가의 사진을 찍고 고소고발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는 것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에 이주노동자들이 항의했던 것이 그토록 잘못한 것이가?
우리는 정리집회를 시작하면서 그 주변에 있던 센터 활동가에게 이주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발언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단호히 거절당하였다. 정리집회 도중 내내 소리를 지르는 센터 동지들과 더 이상 시름을 할 수 없었다.  

6. 몇 차례에 걸쳐 제안했다는 미팅에 대해 집회가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이주지부는 제안했다. 그리고 집회가 끝난 후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집회 이후 우리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미팅을 하지 않았다고 매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센터 동지들은 센터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계속 이야기를 했으며 집회를 정리하고 지역별 토론과 이후 집회평가 미팅이 잡혀 있는 이주지부는 그날 약속을 할 수 없었다. 끝내 이주지부장님께서 미팅이 끝난 후 만나자라는 말로 설득을 했으며 이후 우리의 일정은 너무나 빠듯했으며 먼 지역에서 온 동지들과의 이후 일정 때문에 전화상으로 필요하다면 이후 만나자고 하였다. 하지만 안산센터 동지들의 글속에서는 마치 일방적으로 이주지부의 독선으로 약속을 회피했다고 쓰여진 것에 대해서 심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7. 수 차례 이야기했듯이 이번 투쟁은 이주지부의 힘만으로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수많은 이주노동자 운동을 진심으로 진지하게 전개하고자 하는 모든 동지들이 지혜를 모아 공동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우리는 안산센터동지들을 비롯해 외노협에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지들, 그리고 이주노동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모든 단체들과 이 투쟁을 함께 전개하길 희망한다. 안산센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잘못 되었다든가 대정부에 대항한 우리의 투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동지들이 있다면 그 시비를 놓고 '같이' 평가했으면 한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사소한 시비로 이주노동자들의 생존권 위협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단속추방에 맞서 이주노동자들을 투쟁으로 조직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길에 진심으로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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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산재 무료 상담 전.산.협 2003/03/26  628
1013    산업재해 무료상담 전.산.협 2003/04/10  878
1012    사회주의포럼3차공개토론회 사회주의포럼 2004/03/03  265
1011    사회비판아카데미(준) 2003년 2학기 강좌 안내 사회비판아카데미(준) 2003/04/01  716
1010    사회복지 위에서 볼까? 아래에서 볼까? 민중복지연대 2004/03/09  325
1009    사회당 비정규직특위 홈페이지에 초대합니다. 사회당비정규직특위 2004/02/18  231
1008    사회교육원 노동대학 8기 과정을 모집합니다. 성공회대 2003/07/23  253
1007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죽음으로써 맞설 것이다. 태광 해고자 2003/10/01  360
1006    사측, 또다시 직원들을 앞세워 대자보 훼손!!! 호텔리베라노동조합 2003/12/02  437
1005    사측 또다시 집회장 난입, 침탈, 여성조합원 부삳 호텔리베라노동조합 2003/12/10  519
1004    사무금융 해고자 연대 한마당에 동지들을 초대합니다. 사무금융 해고자연대 2004/08/26  360
1003    사말 강제출국 관련 4월 1일 저녁 7시 명동성당 집중집회!! 숲속홍길동 2004/04/01  259
1002    사랑하는 동지들에게(샤말 지부장이 여수보호소에서) [1] 이준상 2004/02/16  322
1001    빈민학생 연대주점 分 꼭오세요 상도2동연투위 2003/10/22  335
1000    빈곤가정 청소년 교육지원을 위한 나눔 콘서트 - 푸른희망 만들기!! 정연갑 2004/02/05  343
999    비정규활동가동지들 전국현장활동가대회로 모입시다 현장활동가대회 2004/10/24  488
998    비정규직재정사업부 소식지 12호 비정규직재정사업부 2003/09/29  320
997    비정규직의 함성(제3노조총연맹) 제3노조총연맹 2004/08/02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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