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영화제' 9월 4일 개막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사는 모습이나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 등을 영상물로 만들어 소개하는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오는 9월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CGV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주최 측은 5월부터 접수한 영상물을 선별해 영화제에서 상영할 17편을 골랐고 금명간 전체 회의를 열어 수상작을 가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올해 영화제 주제를 '그림자에서 인간으로'라고 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고 아웅틴 툰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전했다.

툰 위원장은 영화제 주제와 관련, "불법이든 합법이든 이주 노동자는 이주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그림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는 그림자에서 벗어나 이주노동자도 인간임을 호소하고, 한국 사회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툰 위원장은 이어 "영화제가 문화 행사라는 뜻보다 이주 노동자들이 그간 하고 싶었던 말을 털어놓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5회째인 이 영화제는 9월4~5일 이틀간 대학로CGV에서 작품을 상영하고 9월12일부터 10월24일까지는 경기도 마석과 부천, 고양, 안산, 김포 등지를 돌며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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