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외국인, 대부분 ‘이주여성’ RSS크게보기작게보기
메디컬투데이 이희정(eggzzang@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0-09-08 08:51:49
 
은평병원 김남희 부장, “언어지원시스템 절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외국인의 대부분은 혼인이주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은평병원은 7일 ‘다문화사회와 정신건강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 외국인 이주자와, 노동자, 혼인이주여성 등의 정신질환 극복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평병원 김남희 교육연구부장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다문화클리닉을 이용하는 환자의 특성을 조사해 발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남희 부장에 따르면 다문화클리닉의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연령대는 20~40대가 제일 많으며 전체 환자 중 40%가 혼인이주여성이 차지하고 이어 외국인노동자가 15%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환자의 90%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했으며 월소득 200만원 이하인 환자가 65%를 나타냈다.

다문화클리닉을 찾게 된 동기로는 관련 전문기관이 소개해준 사례가 33%를 차지했으며 인터넷 등 홍보매체가 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72.2%의 환자가 치료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지만 27.8%는 치료가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경제적·시간적 어려움으로 지속적 치료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김남희 부장은 “다문화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관련전문기관과 홍보매체를 통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며 “외국인들이 진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언어지원시스템을 각국 대사관과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을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eggzza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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