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비정규노동자 투쟁의 해라고 할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었습니다. 그 치열함과 비타협성에도 불구하고 자본과 정권은 완강하게 버티고 있을 뿐 아니라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을 초전박살내기 위한 수순을 밟아 왔습니다. 불법파견판정이 나도 자본은 수용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어떤 강제도 하지 않는 자본가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비정규노동자들의 힘으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온 한 해이기도 합니다.<br>
그럼에도 현재 상황은 비정규노동자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장기투쟁으로 인한 피로도가 상당할 뿐 아니라 비정규투쟁을 지도했던 지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구속, 수배 등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총파업투쟁을 이끌겠다던 민주노총 지도부는 비리건으로 사퇴하고 비대위가 구성되었지만 결코 녹녹치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이 속에서 정부는 올 정기국회에서 비정규법안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전진하자!



  비정규권리입법 쟁취를 위한 전국순회투쟁단은 전국을 돌며 공단선전전을 전개하며 노동자들에게 호소해야 합니다. 불법파견철폐를 위해 올 한해 이렇게 힘들게 투쟁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어떤 요구도 없는 비정규법안이 어떻게 비정규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 숱하게 죽어가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이라는 내용의 문구하나 없는 요구안이 어떻게 비정규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전국순회투쟁단은 전국 각지에서 고립분산되어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들과 함께 연대하며 투쟁에 대한 자신감과 연대감을 확대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비정규노동자 투쟁의 대부분의 모습은 고립되고 분산되고 소수화된 모습입니다. 요구도 동일하게 투쟁의 형태도 동일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흩어져서 외롭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음을 그 끈끈한 연대감을 몸으로 느끼는 자리를 통해 투쟁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해야 합니다.



  전국적인 정치투쟁으로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의 힘을 총집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전국순회투쟁단은 그 절박함을 동지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분투해야 합니다. 총파업이 안되면 간부파업이라도, 월차, 조퇴 투쟁이라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총력투쟁이라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 손 흔들어봐야 소용없습니다. 우리가 비록 작은 힘이고 상당히 지쳐 있더라도 노동자의 자존심을 걸고 최대의 힘을 집중하기 위해 분투해야 합니다.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전국적인 정치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분투, 또 분투하는 것만이 현재, 비정규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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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전국순회투쟁단에 참여할 동지들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담당 박용주:010-5574-3494)로 참가신청 해 주십시오.<br>
*공공연맹 소속 참가신청은 공공연맹(담당 이상훈:016-218-4778)으로 신청바랍니다.<br>
*참가신청 기간 (11월 1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