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에 돌입하며 드리는
투 쟁 호 소 문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쌀개방 비준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노무현정권이 350만 농민의 숨통을 끊는 만행을 자행한 것입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정권은 농민에 이어 노동자의 피를 보겠다고 합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비정규개악법안 강행처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동지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행의 현장 이곳 국회 앞에서 민중의 분노가 투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까?
비정규개악안 강행처리를 앞 둔 지금 국회 앞에 투쟁의 열기가 모아지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노사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어서 입니까?
언론에서는 이른바 6월 노사정 의견접근안이 협상기준안이니 어쩌니 하고 있습니다.
6월 노사정 의견접근안이라는 게 뭡니까? 결국 개악안에 지나지 않습니다.
혹시 11월 30일까지는 협상이므로 아직 여유가 있어서 입니까?
자본과 정권은 협상기간에 비정규개악안 강행처리를 착착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바로 지금부터 이곳 국회 앞을 노동자 민중의 분노로 채워야 합니다.
비정규직 현장투쟁단은 이런 절박한 심정에서 공동투쟁단장 2인이
오늘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동지들은 이번주까지 최대한 현장을 조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2단계로 11월 28일 공동투쟁단장 전원이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11월 28일 단식투쟁은 현장투쟁단 공동대표단만의 투쟁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각계각층 동지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누구나 비정규직 문제를 한국 노동자계급 아니 한국사회 최대의 문제라 얘기해 왔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것을 온 몸으로 실천할 때입니다.
모든 힘을 모아 이곳 국회 앞을 노동자 민중의 분노의 함성으로 채워 나갑시다.

분노를 투쟁으로 분출시킵시다.
민주노총 비대위에 호소합니다.
국회 앞 농성투쟁을 조합원, 간부 철야농성투쟁으로 강화하고
투쟁을 책임있게 조직하는데 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현장투쟁단은 전국의 활동가들과 연대하여 그 투쟁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2005년 11월 24일

비정규직철폐 현장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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