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주노동자 차별 심각" 앰네스티 보고서
"中 매주 탈북자 300명 송환”  


세계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가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폭력과 차별에 노출돼 있으며 노동조건이 취약하다는 내용을 담은 ‘2007 국제앰네스티 연례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8만9000명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구금과 추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주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언어·신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노출되고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고용허가제는 차별과 학대의 안전장치로는 실패했다”며 “이주노동자의 무분별한 체포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식량권과 생명권을 포함한 인권 침해는 여전히 이어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몇 차례의 홍수로 농작물 수확이 감소해 같은 해 10월 기준으로 12%의 주민들이 굶주리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식량난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10만여명의 탈북자들이 추방 공포 속에서 중국에 숨어 살고 있으며 이 중 150∼300명의 탈북자들이 매주 북한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을 소개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segye.com

2007.05.23 (수)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