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옮기는 저도 이틀간 밤새며 금속노조 중집을 지켜보고 촬영도 했습니다.
급히 알리는 차원에서, 상황을 잘 설명한 글이 있어 우선 옮겨옵니다.

4월 26일 직권조인, 4월 30일 항의농성단 농성 시작, 5월 3일 청주 하이닉스 총회,
같은 날 하이닉스 동지들 상경 금속노조 위원장실 항의점거,
5월 4일 금속노조 위원장 노동부장관 면담, 5월 10일~11일 금속노조 중집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한 동영상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출처 = 현자 1공장 비정규직 동지들]



1공장노동자학교
대자보3호 발행일 : 07.5.11

금속노조의 노조 민주주의는 죽었다

금속노조 5기 5차 중앙집행위원회가 5월 11일 금속노조 6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하이닉스매그너칩사내하청지회 합의관련 건’이 논의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었다.


참관인이 있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

1공장노동자학교 대표 최병승은 5월 7일 야간조 부터 5월 8일 야간조까지 하룻동안 현자지부 조합원 및 현자비정규직조합원 1,023이 서명한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완전폐기 서명지’를 5월 9일 금속노조 사무차장 박유호에게 접수하고, 5월 10일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폐기를 위한’ 긴급대책회의 동지들과 함께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하였다.
그러나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은 조합원의 정당한 참관을 “참관인이 있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몇 차례의 휴회와 정회를 반복하며, 노동조합의 민주성을 심하게 위협했다. 또한 1공장노동자학교의 서명, 금속노조대표자회의 공식공문을 총무실에서 접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집행위 자료에 첨부하지 않는 비민주성을 보였다.


또 하나의 날치기가 진행될 뻔 했다

하이닉스 합의서 관련 논의는 저녁 9시 30분부터 진행되었고 다음과 같은 입장이 제출되었다.
○○지부 - 합의서를 직권조인임으로 합의서 완전폐기, 책임자 사퇴, 장투 사업장 대책마련
△△지부 - 합의서 승인 불가, 향후 투쟁을 위해 사퇴 반대, 진상조사 후 책임자 징계, 장투 사업장 대책마련.
금속노조 - 남택규 수석이 사과하고, 사회적 일자리 확보, 장투 사업장 대책마련.
하이닉스지회 - 금속노조 본조가 생계대책과 투쟁 계획을 책임 있게 집행한다면 투쟁을 재조직할 수 있다.

다수의 중앙집행위원이 합의서가 잘못 되었고, 금속노조 지도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정갑득 위원장은 장시간 회의로 중앙집행위원이 지쳐있던 다음날(11일) 새벽 6시 40분경에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이 사과”하고 정리하자고 물어본 뒤, 신속하고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휴회를 선언한다. 이에 대해 참관인 및 중집 성원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다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주장한다.
정갑득 위원장은 계속적인 중집 성원들의 항의에 ‘합의서 폐기 및 책임자 사퇴, 하이닉스 재 조직화 투쟁’까지 열어놓고 재 논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5월 14일 하이닉스 조합원의 위로금 전달을 중집 결정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하기로 하였다.


현장은 살아있다! 투쟁을 회피하려는 것은 금속노조 지도부다

이번 합의한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합의 과정까지 심각한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나 이를 지도하고 책임져야할 금속노조 지도부는 중집회의에서도 비민주적 의사결정 및 조합원 의사를 묵살하는 배신행위를 지속하였다. 이러한 금속노조 지도부를 강제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비판하고, 문제를 지적할 때 가능하다. 전국 장투 사업장과 해고로 힘겨워하는 동지들에게 이번 직권조인은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직권조인 합의에 분노하는 많은 동지들이 합의폐기 서명으로 현장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도부는 더 이상 테이블에 앉아 현장에서 솟아오르는 조합원의 투쟁의지를 관리, 통제하려는 관료주의적 발상을 중단하고 하이닉스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 연대와 단결투쟁을 조직해야 할 것이다.









반란가    글,곡 김호철 노래 박 준

진정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열사여 응답하소서
노동과 절망의 피눈물이 강물되어 흐르는 땅
산자여 짓밟힌 자여 이 땅의 노동형제여
투쟁하지 않는자 송장이란다 산자여 투쟁하라

이제 자본의 질서를 무시하라 타협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결코 돈 가진 놈의 장난감이 아니다.
혁명의 북소리 울려 죽음 시대를 멈춰라
반란하지 않는 자 인간이더냐. 산자여 투쟁하라.
투쟁하지 않는 자 송장이란다 산자여 투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