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재참사 공정한 보상해야"

외국노동자단체 기독교회관서 무기한 농성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등 43개 단체로 구성된 외국인이주노동ㆍ운동협의회(외노협)는 20일 오후 서울 기독교회관 앞에서 여수 외 국인보호소 화재 참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대책 마 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는 여수 화재 참사에 대해 진실하게 사죄하고 수사 결 과에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 화재참사의 근본 원인은 인간사냥식 단속과 강제 추방만 고수해 온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이라며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노협 우삼열 사무처장은 "여수 화재참사 희생자 가족과 정부 사이의 배상 협 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 다"며 "정부의 입장 표명이 나올 때까지 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무실에서 무기한 농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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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