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하청노조 파괴와 생존권 박탈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공공산별의 시대를 힘 차게 개척하는 공공서비스노조 출범식에

  참석하신 동지들, 반갑습니다.

  우리는 대우건설 사업장에서 시설/ 미화/ 보안직에서 근무하는 용역노동자들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용역재계약으로 인한 고용불안과 노동조건의 악화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지난 11월 1일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사수 및 원청

  사용자성 쟁취 투쟁위원회 (이하 대투위)”를 구성하고 우리의 고용과 노동조건의

  실질적인 결정권자인 대우건설이 원청 사용자로서 책임질 수 있도록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투위는 지난 23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고 대우센터 로비

  천막농성, 대우건설 항의방문, 우리자산관리 항의 철야농성 등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도 진행 중인 비정규직 개악안 저지 투쟁과 수많은

  장기투쟁 사업장에 연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과 그 하수인인 우리자산관리(주)는 하청노조 파괴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지난 16일 전 조합원 파업결의를 통해 투쟁의 파고를 높여 가던 중 시설직

  조합원 36명의 집단탈퇴에 이은 시설노조로 조직변경, 우리자산관리의 공작에

  의한 미화직 조합원 33명 집단탈퇴, 미화직 3명을 포함한 13명 집단 고소고발,

  손해배상 협박 등 원청 자본은 대우건설을 위해 30년 청춘을 바친 고령 노동자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탄압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의 투쟁을 통해 대우건설로부터 “노동조건 저하 없는 완전고용보장”

  을 쟁취한 이후 대우건설은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주)를 앞세워 하청노조

  파괴 공작을 저들의 수순대로 밟아 나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투위가 노조탈퇴 공작을 주도하던 우리자산관리(주)에

항의방문을 진행했던 지난 22일 사장실에서 노조파괴 공작 시나리오인

“DW 프로젝트”,

“동우대처안”이라는 문건 등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DW 프로젝트”에는 용역회사와의 전격 계약해지

→ 신규(대체)용역사를 통한 대체인력 투입

→ 대체인력과 회사측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물리력으로 현장 접수

→ 복종하는 노동자에게

‘고용승계 기회를 보장한다’는 말로 회유하여 노조 탈퇴 종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항하는 소수의 노조간부들에 대해서는

  경찰공권력 도움, 형사고발 및 가처분 등으로 1주일 안에 제압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대투위가 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직후

  대우건설과 우리자산은 용역계약해지, 대체인력 투입, 노조 탈퇴 종용

  등 노조파괴 프로젝트를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발견된 노조파괴 문건들에는 대우건설이 하청노조 파괴작업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소고발과 가처분신청 등 법적 탄압을 위해 김&장 법무법인에

  올 한해만 1억 1천만원이라는 액수를 쏟아 붇고 있으며,

  더욱이 대우건설과 우리자산이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고 있었습니다.

  그 돈이면 최저임금 조차 받지 못하고 착취 당해 왔던 미화직

  노동자 200여명에게 개인당 4만6천원의 임금인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액수입니다.

  공공서비스노조 건설!! 그 역사적 길에 대투위와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도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대투위 동지들은 시설노조 산하의 동우공영지부,

  동우에스엠지부의 조합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민주노조를 건설 하자며 내부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합비를 3개월 동안 미납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9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집단제명 되어 현재의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노조를 출범시킨 이후 기업별 지부를 해산하고 용역회사와

  직종을 넘어 사업장 분회로 재편하면서

  공공산별노조 건설에 적극적으로 복무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연대하고 투쟁하는 데 앞장설 것을 수 차례 결의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공공서비스노조 건설에서 아무런 힘도 보탤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불과 수 개월 전까지만 해도 공공연맹 동지들과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뒹굴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니 비록 시설노조에서 제명되었지만 오늘 이 순간까지도 지역

  중심의 공공산별노조 건설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함께 투쟁하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공공서비스노조 출범 이후 그 건설의 과정에서 우리 대투위와

  서경서비스노조도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을 감히 결의합니다.

  연대의 확장을 통해 단위 사업장의 투쟁을 넘어 원청 사용자성

  쟁취투쟁에 한 발 다가서고자 합니다!!

  대투위는 대우건설의 노조파괴 공작과 용역계약 해지를 통한 생존권

  박탈에 맞서 그동안 총파업 출정식과 4차례의 “생존권 사수와 원청

  사용자성 쟁취를 위한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수많은 연대

  동지들과 힘 차게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비연,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중구지역위원회, 비정규노동센터, 철폐연대 등이 참여하는

“대우건설 비정규공대위”가 구성되어 원청 사용자성 쟁취라는 대투위

  투쟁의 의미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투위는 공공연맹 동지들이 사회 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 철폐 투쟁,

  그리고 투쟁 사업장

  연대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30년을 대우건설을 위해 청춘을 바쳐 왔지만 나이 들어 서럽고,

  용역인생이라 서러운 시설/ 미화/ 보안직

  노동자들의 투쟁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역사적인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출범을 진정으로 환영합니다. 투쟁!!


   2006년 11월 30일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 /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사수 및 원청 사용자성 쟁취 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