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 쟁 선 언 문 >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마지막 끝장 투쟁을 준비하며...

“ 이제 남은 건 공생이 아닌 공멸뿐이다 ! ”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자본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조합원과 그 가족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공생을 위한 기회를 주었는데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자본은 끝끝내 그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동으로 일관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하청노동자를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지 못해 안달이다.

이제 우리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전조합원은 오늘을 기점으로 더 이상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기다림의 투쟁을 접고, 몸으로 행동하는 끝장 실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공장이며, 일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가 그동안 생산에 피해를 주지 않는 투쟁을 전개한 것은 그나마 ‘정든일터, 현장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에서였는데,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자본은 그 마지막 기대마저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런 미련을 모두 버리고 모두가 죽는 공멸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발생하든 그 모든 책임은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 자본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사측의 노동자 죽이기를 수수방관했던 지역의 유관 기관, 사법부 또한 그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십여년을 청춘을 바쳐 일한 일터를 어떻게든 지키고, 그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해 직접적인 생산 피해를 주지 않는 투쟁을 전개하며 속고 또 속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당할 수만은 없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버티며 기다릴 여력도 없다. 지금 우리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과 그 가족들은 그저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어려운 현실이기에 이제는 기나긴 싸움의 끝을 보기 위해 마지막으로 구속과 죽음을 각오하고 끝장을 보는 실천 투쟁에 돌입함을 선포한다.










                                                         2006년 7월 4일




하이닉스 ․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