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장! 빼지만 말고 제대로 면담좀합시다. 쫌!

수정, 삭제 그리고 해지...
투쟁 시작한지 벌써 일년이... 그러나 어김없이 오늘도 투쟁!

진정 부산시장은 청년실업문제, 양극화 문제, 일자리 창출 문제,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부산시장은 일년을 끌어온 문제, 이제는 해결해야 할 것이다.

2005년 7월 10일 말로만 떠돌던 매표소 폐쇄가 기정사실화 되며 집으로 해고통지서가 한 장씩 날아들었었다. 부산교통공사에 의해 도급으로 위장되어 불법파견 됨으로써 정작 손해를 입은 피해자였지만, 묵묵히 참고 일해 온 노동자들에게 오히려 부산교통공사 경영진들은 자신의 경영실책을 비정규 매표노동자들에게 짐 지워 버렸다. 민간위탁사와의 계약을 4차례나 수정, 삭제하여 법적, 도의적 책임을 회피한 채 2005년 9월 10일 매표노동자 100여명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쫓아버리고 말았다. 이는 계약기간조차 무시한 해고였으며,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비참하고 서글픈 우리의 현실이었다.

우리는 분함과 억울함에 소리 높여 외치고 싶었다. 우리도 숨쉬는 인간이고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지난해 7월 10일부터 부당해고에 맞서 본격적으로 24명이 고용승계 투쟁을 시작했다. 일자리를 빼앗긴 순간부터 지금까지 기약 없는 이 싸움을 하면서 여리고 나약하기만 한 내 자신들을 채찍질해가며 세상의 모순과 자본가들의 행포에 끈질긴 고뇌와 처절한 몸부림으로 맞서오며 그렇게 일년이란 시간동안 안해본 것 없이 가열차게 투쟁을 해왔다.

역사내 선전전, 출퇴근 선전전, 전동차내선전전, 정오집회, 촛불문화제, 수없이 엎드리며 고용승계를 염원해본 5보1배 투쟁, 대규모집중집회, 허남식시장 그림자시위, 3호선 개통반대식에서의 혈서와 삭발, 부산교통공사 로비 점거농성, 허남식선거사무실 점거농성과 두달을 넘게한 노숙투쟁, 지하철을 따라 걷는 걷기대회, 목숨을 담보로한 현장수석의 단식농성, 또다시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하여 시민서명운동에 이르기까지 시청과 서면, 부산교통공사를 오가며 밤낮으로 끊임없이 정든 일터로 돌아가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피터지게 싸웠다.



(시청앞 광장에 농성장을 알리는 현수막입니다)

아무대책도 없이 부당하게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노동자를 내쫓은 부산교통공사에 대해 올바른 지도감독 해야 하는 지위에 있는 실질적 사용자인 부산시장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에 불구하고 일년동안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이문제에 대해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교통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방치했고 청년실업해소하고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밥먹듯 외치면서 정작 부지매문제에는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회피하고만 있다.

선거 당선이후 취임식전에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무시하고 진행해온 경영진들의 경영실책으로 인하여 더욱더 불거진 지하철 경영적자문제를 슬그머니 꺼내놓으며 요금인상을 했다. 400원이나 올릴 것을 그래도 생각해서 깍아줬다는 식이다. 1년 6개월 만에 62%나 되는 요금인상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또한 후보자격으로 있을 때 부지매에게 측근들을 통해서 매표소 복원문제를 적극적 검토해보겠다고 하여놓고 당선이후 실질적인 안도 없이 연락두절 해놓고 오히려 언론에는 일자리 제시하였는데 응하지 않고 있다는 말로 부지매의 생존권투쟁을 모략하였다.

면담을 강력히 요구한 지난 30일 결의대회 때 7월 둘째주안으로 시장과 면담하기로 약속을 하였었다. 그러나 부산시장 허남식은 또다시 슬그머니 뒤로 빠지려고 하면서 그 약속을 흐지부지 미루려 하고 있다. 이는 약속만하고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현재 일년을 넘게 싸우고 있는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은 허남식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와 성실한 면담교섭을 요구하며 시청앞 광장 천막에서 오늘도 투쟁중이다. 더운날씨와 장마철에 태풍으로 비바람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200여일을 훌쩍넘긴 낡은 천막은 오늘도 위태 위태하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 동지들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염원과 부지매의 끈질긴 힘으로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정당하기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
가족의 생계를 지켜온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비정규직은 소모품마냥 마음대로 쓰다 버려도 된다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의 경영에 대한 쐬기를 박는 투쟁이 될 것이다. 고용승계를 향한 불타는 투지와 열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승리할 때까지 이 싸움을 계속해서 가열차게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부지매 연대 상황

**  천막 상황
태풍의 위력에도 시청 앞 광장의 부지매 천막은 굳건히 서서 잘버티었습니다. 아마도 지역의 동지들의 걱정과 안타까움들 그 아름다운 염원에 버틸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  대책위차원의 거리서명운동
민중연대(부산역), 민주노총 부산본부(연산역) , 민주노동당(동래, 경성대역), 일반노조(하단역)등 대책위에서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거리에 직접 나서서 서명운동에 동참하여 퇴근길의 시민들에게 매표소 복원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  인천에서 부지매를 위한 주점 개최
궤도연대 비정규직 실천단에서 CMS모금에 힘을 쏟고 있으며 또한 부지매 생활비 마련을 위한 주점을 인천지하철 내에 있는 시설관리 노조가 7월 22일 개최한다고 합니다.
부지매가 승리하기를 바라고 도움을 주기위해 애쓰는 지역의 동지여러분들의 모습에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 지역의 동지 분들의 부지매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과 부산시민들의 매표소 복원과 터무니 없는 요금인상 반대의 바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더욱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습니다. 투쟁!!!


부산시는 매표소 복원하고
매표소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보장하라!!!

[부지매 응원하기]
부지매 바로가기

7월 13일 기준
[고용승계 투쟁 368일째 / 부당해고 306일째 / 천막농성 224일째 ]
부산지역 일반노조 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 현장위원회 (부지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