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족을 두고 투쟁하기 위하여 상경한지 3일차다
구미는  태풍이 스쳐지나 갔다고 하는데 이곳 서울은 온종일 눈부신 하루였다
거점 투쟁 장소마다엔 동시대에 같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노동자의 처절한 투쟁을 애써
외면하고 자본에 붙어 기생하고 있는  폭력 경찰이 진을 치고 있고
연대하려 가는 곳마다  권력과 자본이 야합하여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처참하게 짓밟는 만행이 판을 친다
노동자의 사소한 문제는 매 참새 낚아채듯  법과 질서란 미명아래 소란을 떨면서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위법과 폭력 앞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삼십육계 주랭낭 이다
이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노동의 현주소인가?

이른 아침부터  연대조 동지들은 밤새껏  여의도 방송 송신탑 위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경찰청 고용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에 08:00 경에 합류하여 연대의 정을 나눴다
  
           <경찰청 고용직 여성동지들의  고공 투쟁>  < 하이텍 산재인정 결의 대회 >        

또 연대조 동지들은 17:00 경부터 4년간의 조합원에 대한 감시,차별, 부당해고 와  복직판결 불이행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13명의 여성 조합원 전원이 정신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하이텍알씨디 코리아 산재인정 결의대회에서 수많은 이 땅의 노동자들이 실제 노동현장에서의 말로 형언조차  힘든 참혹한 노동의  현실과
사회의 공기인 공권력의 천태만상의 직무태만과 보신주의를 더욱 알수있었다

근로복지 공단 앞에서 100인 연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이텍알시디 공대위 동지들의
절규를 받아앉고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지금  코오롱 구미공장에서 자본가 놈들이 벌이고 있는 광란의 굿판을  구미시와 구미지방 노동사무소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주면서 함께 춤추는 것이 어찌 하이텍 상황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하지 않을것인가?

기껏해야  유신시절 노동운동을 하는 시늉을 했고 진보진영 에서 조금만 활동을 명목으로  지금까지 그때 일을 입버릇처럼 자랑하고 지껄이면서 다니는 많은 면면들이 스쳐간다

수많은 노동형제 동지들이 칠흑 같은 싸움판에서 말없이 스러져 갔다
그 동지들의 원혼을 조금이라도 달래려면
지금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은 무엇이란 말인가?

시절이 변화여
무슨,무슨 정부니 뭔 국제 단체 가입이니 나발은  불지만

연대하려 가는곳 마다
자본가들의 폭거와 광란의 잔치판은 계속되고 있다

18시30분에는 파견직과 계약직이 똘똘뭉쳐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는
기륭전자 투쟁 문화제에  연대조 동지들이 참석하여
참담한 파견 노동자의 현실을 직시할수 있었다
실직임금 65만원에 사용자 마음에들지 않으면 멋대로 부당해고

해고의 사례도 천태만상이다
일요일 근무하지 않는다고 해고,
잡담했다고 해고

메시지 한건으로 간단하게 모든 해고가 통보 된다
그리고도 모자라 불법파견 판정에 나 몰라라 한다
이런 탈법을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국민의 녹을 먹고 사는 관료들이 방치한단 말인가?

투쟁문화재 중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사측의 탄압에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여성 파견직 노동자가 대부분인  이곳에
여성 노동자들에게 인분을 투척하고 ....
차마 형용하기 조차 힘들다

    <하이텍 산재인정 단식농성>                       <기륭전자 투쟁 문화제>          


우리 모두의 무관심속에
이제 이 나라는 파견직 과 비 정규직의 천국이 되었다
국회에서 심의중인 비정규 관련 입법이나 노사관계 로드맵의 통과 여부에 노동자의 생존이
벼랑끝으로 내 몰릴것이다

1997년 정리해고 입법이 통과될때 그 입법으로 인해 1300만 노동자 스스로의 발등을 몇 년후  찍을줄 전혀 몰랐다

나무는 겨울이 되기 전에 생명과 같은 잎사귀를 스스로 떨어떠리면서
긴 겨울의 고통을 참고 인내하여 봄의 새싹을 틔운다
겨울이 오기전에 싸움을.투쟁을 준비해야 된다
한 겨울의 맹추위는 나무의 생존에는 전혀 무관심하다
오직 그들의 목적만 존재할 뿐이다
1997년의 후회를 이제는 다시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정규직.비정규직,파견직이 다른 운명체가 아니라 공동의 운명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겠다
그 투쟁의 중심에 코오롱 정투위가 선봉에 설것이다


9월이 되어  코오롱 사측의 광기어린 발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핫바지로 출세 하여 대대손손 코오롱 사주에게 절하여 호위호식 하려고 하는 자들이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노동형제들에게 벌인 노동탄압은 어떠했는가?
필설로써 차마 형용하기 조차 어렵다
그들이 인간으로써 .동료로써 한 짓거리는  참회 하지 않고
정상적인 집회 신고를 내고 악질 관리자 타격 투쟁을 하는 정투위 동지들에게
명예훼손혐의로 고소 고발을 남발을 하였다
  
                            <김천 화물연대 코오롱 유한킴벌리 정리해고 분쇄 투쟁>


이것뿐인가 김천 코오롱 회사내에서 노동을 하는 화물 연대 동지들에게 벌인 광기어린
춤판은 어떤가 ?
이제 그들의 눈에는  법도 질서도 윤리도 도덕도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그들의 주린 배를 채우려는  방법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제 구미에서의 광기어린 춤판을 김천으로 이어갈려는 코오롱 자본의 작태를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이 두눈 부릎 뜨고 지켜 보고 있다
이제라도 하루 빨리 부당해고한 김천 화물 연대 동지들을 원직 복직 시켜라

코오롱 사측은 알아야 된다
선진초우량 기업들의 몇백년의 생존 비결을
도덕적으로 매장된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고 생존하는 지를
지구를 떠나 인간이 혼자 살수 없듯이 코오롱 회사 경영자 한사람에 의해서
이 회사가 경영되지 않고 모든 노동자의 피땀어린 역량과 사회의 관심이 있었을때
회사가 성장했고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