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일방 폐쇄… 외국인 근로자들 ‘冬·冬·冬’

[2011.01.18 18:04] 트위터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이하 안산센터)를 폐쇄 조치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사과,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회 이주민선교협의회 김규복 성명옥 김경태 공동대표 명의로 17일 발표된 성명서는 고용노동부가 안산센터에 위탁 재계약 불가를 통지하고 폐쇄한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행정상 오류에 대한 사과와 실무자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안산센터는 예장 통합 서울노회 유지재단이 200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왔다. 지난 한 해 처리한 외국인근로자 상담이 4만5000여건, 쉼터 이용 외국인이 8000여명, 체불임금 해결 금액이 10억여원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해 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경영평가에서도 2008년보다 15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럼에도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말로 만료되는 위탁계약에 대한 재계약 불가 및 폐쇄 통보를 단 1주일 전인 같은 달 22일 전달했다. 그 이유는 ‘제3자 위탁에 의한 약정 위반’과 고가의 방송장비 구입 후 미사용이었다.

이에 대해 총회와 안산센터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안산센터 운영위원으로 서울노회 유지재단 산하 교회 및 기관 대표들이 참여한 것을 ‘제3자 위탁’으로 봤는데 이는 통합 총회는 물론 종교 및 민간 재단 전반의 일반적인 체계라는 것이다.

센터 상임이사 박천응 목사는 “이 논리대로라면 교단과 교회들이 정부로부터 위탁·운영하는 기관 전반을 문제 삼아도 대응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방송장비에 대해서도 안산센터는 “2007년 정부가 승인한 사업계획에 따라 구입했으나 중간에 정부가 다시 사업 중지를 통보하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한 것이고, 고용노동부가 장비를 회수해 갔다”고 해명했다. 박 목사는 “더 큰 문제는 정부가 해명 기회를 주기는커녕 의문에 대한 답변조차 해주지 않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담당자는 “해당 위치에 오는 4월 콜센터를 포함한 외국인력상담센터를 개설할 것”이라면서 “전국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콜센터 개설 필요성이 제기되던 차에 안산센터의 위탁 계약이 종료 예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7개 지역의 센터는 유지하면서 유독 외국인근로자가 많은 안산 지역 센터를 폐쇄한 점, 전화를 제외한 직접 및 현장상담 등 업무가 대폭 축소되는 데 따른 대책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성인광고 게시와 관련해서 향후 법적 처벌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관리자
2015-04-23 1661224
공지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인권적 정부합동 집중단속 즉각 중단하라! - 정부합동단속이 아니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장기체류 보장해야
관리자
2013-05-22 1846016
공지 미등록체류자 통보의무 면제 관련 바뀐 법무부 훈령
관리자
2013-03-29 1738320
공지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회토론회
관리자
2012-08-30 1843812
3014 [성명-경기본부]아누아르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표적연행 규탄 성명서 1
이주노조MTU
2005-05-16 9461
3013 앰네스티 “이주노조 탄압 깊은 우려… 국제규약 준수하라” 1
관리자
2011-03-25 9459
3012 "이주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나서라" 경기이주공대위 경기지청 앞 기자회견 … "이주노동자 77명 중 22명 신체고통 호소"
관리자
2013-10-24 9452
3011 버마 민주화를 위한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 준비위원회 1
equal
2005-06-14 9440
3010 [재능투쟁] 8월2일 재능지부 농성장 강제철거 규탄 투쟁문화제에 함께 합시다.
노동자혁명당(추)
2011-08-02 9389
3009 출입국관리소 단속 피하다 이주 노동자 2층서 추락사 3
관리자
2010-11-04 9382
3008 국가에 소속되지 못한 자들의 시선 file
migrant
2005-06-01 9362
3007 충격 ! 투쟁기금 고갈 [ 금타비정규직 ] file
꿀~꺽
2005-05-29 9361
3006 안디잔의 5월 1 file
migrant
2005-06-01 9350
3005 외국인근로자 재취업 빨라진다 3
MWTV
2005-05-31 9343
3004 10월 7일 아시안나이트에 놀러오세요_[프리포트 3번째 커뮤니티 파티] file
amcfactory
2012-10-06 9321
3003 코뮤니스트 4호, 붉은글씨 2호가 나왔습니다. file
wjsakd
2014-05-03 9300
3002 청년노동자 故 윤주형 열사 추모위원이 되어주세요
윤주형열사추모사업회(준)
2014-01-06 9282
3001 자칭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집행부’는 물러나라!!!
강종숙, 박경선, 유명자
2014-03-31 9247
3000 [MTU위원장 납치독방감금] 노무현, 야만적인 인간사냥 즉각 중단하라!!!
서울경인지역평등노조
2005-05-15 9239
2999 11월 29일, 2차 스타케미칼 희망버스에 함께 해주십시오! file
희망버스기획단
2014-11-21 9236
2998 <당신의 월급, 법대로라도 받고 있나요?>- 2005년 9월 1일부터 법정최저임금 9.2% 인상 1
渴望
2005-08-25 9232
2997 “개인회생” 및 “파산”에 대한 무료상담 안내
김남윤
2014-01-06 9218
2996 삼성화재 서울노블레스 RC모집. 최고의 복리후생
정옥인
2015-04-27 9204
2995 제3회 하늘내린 인제레포츠축제
inje
2005-06-14 9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