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성을 사귀고나서야 비로소 필리핀 여성들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고있는지를 알게되었읍니다

 

제 여친은 우리나라에 연예비자로 입국을해서 1년동안있다가 얼마전에 본국으로 떠났는데요

 

그들이 취직하고 있는곳은 우리나라 전국의 크고작은 나이트클럽이라고 했습니다

 

한달 봉급은 40만원정도.. 나머지는팁으로 생활하는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가짜손님으로  테이블을 채우고 있다가 룸에서 남자들이 한명당 4만원을 계산해주면

 

술집여자처럼  불려간다는것이죠

 

그곳에서 제몫을 다하기위해 술도 엄청먹고 손장난의 대상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허벅지에 손자국 선명하게 찍힌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그외에는 어떤일이 있는지 잘 몰르겠구요

 

자주보고싶었지만 그나마도 아침 6~ 12시경 불시에 받는 점검때문에 낮에만 잠깐만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만약에 외박이라도 했다가 걸리면 한명당 10만원씩 방인원모두에게 벌금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월급이 40만원인데 1인당 10만원의 벌금이라니 .... 거기다 지각하면 또 만원씩.... 무서운 사람들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매니저에게 주는 돈이 매달 120정도라고 들었는데 외국인여성 한사람당 하루에 4만원씩 벌게되니(한달에 한번쉼) 사업자는  돈

 

한푼 안들이고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셈이더군요 ;;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죠 왜냐면 2차는 나가지않는다는 사실때문에 안심을 했습니다 ;

 

 

 

여친은 혼자 사는것은 아니었읍니다

 

다른 친구들3명과 함께 좁은방에서 동거를 하고있었구요 다른방에도 많은 여성들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출근할때보면 꽤나 많은 여성들이 몰려 나왔으니까요

 

문제는 그녀가 본국으로 가기 보름전 이었나봅니다

 

갑자기 아파트로 이사를 가더군요

 

그곳은 제가 혼자사는방보다 평수가 작은 아파트였습니다

 

그런데 한방에 13명이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말하는것이었습니다 ....

 

13명이 아파트 한방에서 함께  ㄷㄷㄷ;;; 

 

처음에는 세탁기가 없어서 손빨래를 하다가 길르던 손톱이 부러지더라구요. 이틀정도는 온수가  안나와서 세수만 겨우하고

 

저를 만나러 왔었고...  

 

한국  직원들은 한두사람이 방을쓰면서     외국인 노동자는  13명을 한방에 몰아넣다니...

 

강아지도 아니고 -_-;;;;;  쩝.... 그 담부터 여친은 항상 잠에 시달리더군요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서 그렇다구요 

 

왠지 따지러 가지도 못하는 제 자신이 슬펐습니다

 

그렇게 술과 노래연습에 시달리던 여친은 고국으로 떠났읍니다

 

저는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하고 이별을 준비했죠 안보면 그만이다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제 전번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 외국에서 문자를 보낸다는건 그때 첨알았습니다) 화상쳇을하자고요 ... 

 

그런데 채팅을하다가 그녀가 사는곳을 화상카메라로 보았는데  ㄷㄷㄷㄷ;;;;;;;;;;;;;;;;;

 

그냥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유리창도없고 장판도 없는)안에 살더군요....  부모와  오빠가 버리고간 조카와  전남친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까지  ....   기가막혀 말도 안나오더군요 ...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있는거야???

 

왜.... 그녀들이 .... 이  먼나라까지와서 개고생을 하며 살고있는지  그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도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요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는 사실이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좀더 잘해줄껄! 갈때 몇십만원이라도 쥐어줄껄.....ㅜㅜㅜㅜㅜ

 

자식이 있다는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모습이 넘 안쓰러웠을뿐...

 

제가 다른사람은 어찌 할수 없지만 그녀만큼은 지켜주고싶네요

 

다시는 이런 나라에 못오도록 말이죠 .....

 

매달 그녀가 이나라에서 벌던 월급보다 더 보내 줄 생각입니다

 

형편이 나아질때까지요  그래서 제가 다시 그녀를 만날때까지요

 

하늘이 우리의 인연을 허락한다면 결혼자금이 생기는데로 필리핀으로 가서 그녀가

 

고생하지않고 살수있도록 영원히 지켜주고싶습니다

 

지금도 무척보고싶네요  직장때문에 갈수없는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보고 싶어도 몇년동안 못본다는것이 못내 아쉽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