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노동절대회…"이주노동자 권리 보장하라"
    기사등록 일시 [2010-05-02 20:47:12]

【서울=뉴시스】박준형 기자 = 12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휴일인 2일 서울 도심에서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이주공동행동 소속 회원 1000여명(경찰 추산 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120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이주노동자 노동절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들 역시 권리를 보장받는 노동자로서 존중받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에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돼 폐지돼던 외국인 지문날인이 부활·강화되고 임의적이고 불법적인 단속을 합법화하는 심각한 내용들이 이주노동자를 더욱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합법화할 것 ▲단속추방을 중단할 것 ▲고용허가제를 노동허가제로 바꿀 것 등을 요구했다.

마로니에공원 주변에 설치된 세계 각국의 음식부스와 사진전, 벼룩시장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뒤, 오후 4시께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6개 중대 400여명 병력을 대학로 인근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역광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2주년을 기념하는 '촛불 행동의 날'이 개최됐다.

애국촛불전국연대와 안티2MB 등 단체 소속 회원 200여명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역광장 주변에서 자유발언과 서적 판매, 전시 행사 등을 진행했다.

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