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인력 3명중 2명은 단순 기능직전문인력 5.6% 불과… 임금 여성 > 남성20091202004309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인력 3명 중 2명은 단순 기능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노동부가 발표한 ‘외국인력 고용현황’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전체 외국인 116만4166명 가운데 취업자격을 얻어 입국한 외국인력은 69만5157명(59.7%)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교수나 연구, 기술지도 등으로 일하는 ‘전문인력’은 3만8900명(5.6%), 일반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비전문인력은 46만1642명(66.4%)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불법체류자(18만1331명), 단기취업자 등(1만3284명)으로 분류됐다.

취업 업종별로 보면 전문인력은 58.5%가 회화지도 강사로 일하고 있고, 5.4%는 교수여서 교육 서비스업에 많이 종사했다. 비전문인력에서는 일반 외국인력의 경우 89%가 제조업에 취업 중이며, 동포는 음식점·가사도우미·간병 등 서비스업 취업자가 45.2%로 가장 많았다.

비전문 외국인력이 취업한 사업체 규모를 보면 일반 외국인력은 66.1%가, 동포는 87%가 30인 미만 업체에 고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국내 노동시장 상황 변동에 대비하고 내국인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조업, 건설업, 일부 서비스업, 농축산업, 어업 등으로 비전문 인력의 취업 가능 업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9월 말 현재 비전문인력으로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의 전체 임금분포는 9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80만∼90만원(31.8%), 120만원 이상(11%)의 순이었다. 성별 임금 수준은 100만원 이상 받는 비중이 여성(35.5%)이 남성(1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체로 여성은 서비스업에서 120만원 이상, 남성은 제조업에서 90만∼100만원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