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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화성외국인보호소 앞 기자회견에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보호소'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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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br />
내가 한국에서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사람이었는지. <br />
18년이라는 시간이 헛된 것이었는지. <br />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한국이 너무 슬프다”  <br />
-2009년 10월 09일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미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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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이주노동자이자 이주노동자 밴드 ‘Stop crack down(강제추방반대)’의 보컬인 <br />
미누씨가 출입국 관리소에 연행되었습니다. <br />
그는 무대에 서면 꼭 목장갑을 끼는데요, <br />
80년대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프레스 기계에 손목이 잘려나가도<br />
어디 하소연 할 곳조차 없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눈물로 써내려간 <br />
박노해 시인의 시 <손무덤>을 노래로 부르면서부터 입니다.<br />
우리에겐 머나먼 것처럼 느껴지는 일이<br />
이주노동자에겐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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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돈만 버는 게 아니라 <br />
한국사회와 소통하고 결합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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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씨는 이주노동자들이 기계처럼 대우받는 현실에,<br />
그저 불쌍한 사람, 도와줘야 하는 사람 취급 받는 현실에<br />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당당한 한 사람으로 서길 바랐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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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있는 공장 내 이주노동자의 숙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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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한국에 온지 18년째인 미누씨는 <br />
13년간 식당,봉제,미싱 등 궂은 일들을 하며 <br />
5년간,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사람들을<br />
이어주는 다리를 놓고 싶다며 MWTV라는 이주노동자 방송에서<br />
미디어 활동가로 활약하며 이주노동자 다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br />
이주민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br />
그들의 삶의 진실을 보여주며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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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를 온전히 이주민으로 보낸 그는<br />
이주민들의 삶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희망을<br />
가슴으로 촬영했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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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평화나눔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미누씨 석방을 위한 서명에 함께하는 모습)<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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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월 15일, 13기 평화나눔아카데미 수강생들과 <br />
미누씨의 강제연행 소식과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나누고<br />
미누씨 석방을 위한 서명을 함께 했는데요,<br />
대학생나눔문화는 수강생들의 서명을 들고<br />
미누씨의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리는<br />
화성외국인보호소 앞으로 달려갔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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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우리 친구 미누를 풀어달라며<br />
"한국의 이주민 120만 명 시대, 이미 다문화 사회로 들어간 한국이<br />
말로만 '다문화'를 외치고 18년 동안 한국에 살며 <br />
우리의 친구가 된 미누씨를 추방한다는 건 <br />
우리 사회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지... 절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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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추방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가 한국에서 뿌리 내린 <br />
18년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입니다.<br />
또한 해마다 겨울이면 한국에 있는 20만명의 단속대상 이주노동자들은 <br />
공포에 떨며 출입국 관리소에 연행되고 공권력에 궁지에 몰려<br />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자살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습니다.<br />
그 20만 명 중 2만 명은 10년 이상 한국에 머물러 <br />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된 사람들인데요, <br />
한국 사회는 예외 없이 그들을 '불법사람'으로 몰아가며 내쫓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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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도, 신문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않아<br />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80년대의 노동조건을 현실로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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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은 고향과 가족을 뒤로 한채 먼 한국 땅에서 <br />
한국사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힘든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br />
이주노동자를 그저 '돈 벌러 온 사람'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속에서 <br />
그들은 쓰고 버리는 기계와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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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현장에서 만났던 이주노동자는 하루 일이 끝나면<br />
"오늘 하루도 잡히지 않고 일하게 되어서 감사기도를 올립니다."<br />
라고 했는데요, 그 맑은 눈의 노동자는 무사할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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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구 미누씨의 석방을 위해<br />
그리고 120만의 이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br />
오늘 하루만큼은 꼭 기도 드려야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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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268px; HEIGHT: 33px" borderColor=#ffffff cellSpacing=0 borderColorDark=#ffffff cellPadding=0 width=268 borderColorLight=#cccccc border=1>
<tbody>
<tr>
<td>미누씨의 석방을 위한 카페에 꼭 가입해주세요!<br />
<u>http://cafe.daum.net/free-minu<br /> </u>
미누씨 석방을 위한 서명에 함께하기 ▶클릭
</td></tr></tbody></table><br />


▶ [영상] '겨울새를 본다' 연행된 이주노동자 미누씨의 석방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