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여성 47% “차별-인권침해 경험”http://migrant.kr/?document_srl=273562009.09.11 09:34:31 (*.142.108.180) 550언론사 동아일보  
보도날짜 2009.09.10  
기자명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fbin/output?f=c__&n=200909100224  



광주지역 다문화가정 여성의 절반가량이 차별이나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와 광주YMCA는 최근 광주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여성 147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의 차별 경험과 학교생활 적응 및 언어발달에 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 139명 가운데 65명(47%)이 차별이나 인권침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하는 사람으로는 공무원 11명(17%), 이웃 주민 7명(11%), 버스·택시운전사 7명(11%), 교사 7명(11%), 상점 주인 4명(6%) 등이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외국인 등록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성직자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6%(4명)나 됐다.

지역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응답자 146명 중 55명(38%)이 ‘미숙한 한국어’를 꼽았고 ‘친구 사귀기 힘듦’ 27명(19%), ‘소비수준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 25명(17%), ‘따돌림·놀림·구타’ 5명(3%) 순이었다.

자녀의 숙제를 도와줄 때 어려운 점으로는 142명 중 60명(42%)이 한국어 능력 부족을, 51명(36%)은 어려운 교과내용이라고 응답했다. 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받는 사람은 146명 중 본국 출신 친구 37명(25%), 남편 34명(23%), 자녀 친구의 부모 18명(12%), 시부모와 친척 7명(5%) 순이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설문 결과 응답자(146명) 가운데 38%(55명)가 ‘지역사회나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미숙한 한국어’를 꼽 자녀 가운데 28%는 지역사회나 학교에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학교 친구에게 차별을 당했다는 응답이 68%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