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성신여고 투쟁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8월 27일 성신여대 하계 졸업식 맞이 부당해고 규탄 선전전  

성신여대의 하계 졸업식이 8월 2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성신여대의 졸업식에는 하얀 스카프를 두른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껏 성신여고의 정수운 조합원의 부당해고에 대해 두 달 동안 아무런 대화도 받아주지 않은 채 묵묵부답이었던 학교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총장실에 쳐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냥 꾹 참고 조용히 서서 피켓만을 들었습니다. 공공노조/서경지부와 성신여대 학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진보연대 등 여러 동지들이 이 투쟁에 함께 했습니다.

성신여대의 졸업식 때 새로이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 역시 그저 마음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사회의 비정규직의 현실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피해가기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다행스럽게도 졸업하는 성신여대 학생들은 조용히 우리의 작은 시위를 묵인해주었습니다. 성신재단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악독하게 굴었던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만 학교 교직원들은 불법채증과, 욕설 폭언을 난무하면서 자신들의 학생이 졸업하는 졸업식장을 계속 시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진짜로 졸업식을 망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부당해고를 자행하고 대화를 거부하다가 졸업식 장에서는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억울하게 해고당하다가 졸업식을 하는 학생들에게라도 호소하고자 찾아온 사람들일까요?  

9월 1일, 성신재단 건물 앞에서 성신학원재단 규탄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성신여고의 부당해고 사태에 대해서 이미 부당해고 진정이 들어갔습니다. 세 번째 부당해고를 맞아 정수운 동지는 많이 힘겨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9월 1일, 서경지부 성신여대분회는 연대의 모범으로 조합원의 대다수가 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비록 현장에서 학교와 용역회사가 노동자들의 연대를 막기 위해서 온갖 수작을 다 부렸지만 결국 그녀들은 2008년의 연대의 기억을 잊지 않고 투쟁의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그녀들은 2009년 임단협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용역비를 동결하겠다는 성신여대 원청을 이겨내고 생활임금 쟁취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경지부의 고려대분회, 연세대분회, 연세재단분회, 덕성여대분회, 충무아트홀분회 등 여러 분회가 투쟁에 결합했습니다. 공공노조 서울본부와 의료연대 서울지부, 사회복지지부, 남부장애인복지관지회 등도 함께 결합했으며,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일반노조 횡성한우프라자분회 역시도 투쟁에 함께 했습니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역 동지들과 같은 학교 노동자로서 연대하고자 전교조 서울지부에서도 투쟁에 결합했습니다. 사회진보연대와 다함께 등 시민사회 단체들도 투쟁의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수운 조합원이 소속된 서경지부 학교비정규직분회는 집회 내내 조합원들을 챙기면서 함께 투쟁을 준비하였고 마지막까지 함께 가열차게 투쟁했습니다.

100명이 훌쩍 넘는 대오는 성신여대 행정관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후 성신여대 정문 밖으로 나가서 준비하였던 부당해고 규탄 스티커를 붙이면서 성신여고의 부당해고 문제를 알렸습니다.

이제 다음 주까지 아무런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금 성신재단을 찾아와서 투쟁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내일부터는 중식 선전전을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수많은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투쟁!


공공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