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외국인센터 입주 갈등 외국인 혐오증 논란으로 번져
http://migrant.kr/?document_srl=193642009.03.03 13:41:05 (*.142.108.180) 40언론사 경남도민일보  
보도날짜 2009.03.03  
기자명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공동 주택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주민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이하 외대연대)가 반대 집회에 가담하면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논란'까지 빚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산시 합성동 모 주상 복합건물 앞에서 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개소를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50여 명과 외대연대 관계자 3명이 참가했다.

외대연대는 공동 주택에 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과 건물 선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센터가 들어서면 주민이 외국인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조됐다.

박완석(30) 외대연대 간사는 "주민의 요청에 따라 센터 개소 반대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왔다"며 최근 외국인 범죄 사례를 열거하면서 "주민이 외국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외대연대 회원 이 모(48·경주시) 씨는 외국인이 내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다수여서 일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며 "그래서 쉬는 날에는 외대연대 집회에 참가하는 데 우리는 절대 제노포비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센터 개소 문제가 외국인 노동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방향으로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장은 "외국인 범죄를 빌미 삼아 외국인 노동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외국인 혐오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설립으로 오히려 다수 외국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게 됐다"며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