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시아 인권포럼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호마윤 알리자데(오스트리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 OHCHR) 동남아지부 대표는 17일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인권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주노동자가 한국사회에 한층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려면 인권 보호와 장려가 정책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의 오른쪽에서 첫번째가 알리자데 UN OHCHR 대표.200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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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이 사회.문화적 풍요 준다"
기사입력 2009-02-17 14:37 |최종수정2009-02-18 00:30

'이주노동자 기여.인식' 아시아 인권포럼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이주노동자는 기술과 노동을 통해 한 국가의 경제적 발전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풍요로움도 가져다주는 존재입니다."

호마윤 알리자데(오스트리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 OHCHR) 동남아지부 대표는 17일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인권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주노동자가 한국사회에 한층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려면 인권 보호와 장려가 정책의 기본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아시아에서 이주노동자의 기여와 현지인의 인식'이라는 주제로 (사)아시아인권센터(소장 허만호), UN OHCHR, 국제노동기구(ILO) 동남아지부(대표 야마모토 사치코), 고려대 국제대학원(대표 김병기),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소장 방형남)이 공동 개최했다.

포럼에서 알리자데 대표는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 없이 저임금 노동의 대상으로만 인식한다면 지역공동체와 갈등을 일으켜 노동시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면서 "노동현장만이 아닌 이주민의 거주 실태, 문화적 기회 향유 등 삶의 전반에 관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태도'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한국인 대다수가 이주노동자 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리서치 21에 의뢰해 만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면접조사 결과로 응답자의 26.3%가 '관심 있다'로, 73.7%는 '관심 없다(39.4%)'거나 '보통이다(34.3%)'로 각각 대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선진국 노동자(2.88%) △장애인(2.73%) △개도국 노동자(2.66%) △결혼이주여성(2.64%) △새터민(2.58%) 등의 순으로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새터민(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거부감이 이주노동자보다 강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포럼에는 ILO 아태지부의 팀 드 마이어 씨,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체류정책팀의 김정도 사무관, 김철효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