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아시아 지역 5,100만개 일자리 창출 필요
실업률 5.1%로 예측…올해 720만명 실직자 추가 발생 전망  

이주노동자방송국

2009.02.19 15:03:19   - 김희정 기자국제노동기구(ILO)는 아시아 지역에서 올해 720만명의 실직자가 추가로 발생, 실업률이 5.1%에 이를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ILO는 올해 아시아 지역 내 실업자가 9,700만명으로 급증, 실업인구가 세계인구의 가장 커다란 계층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평균 실업률은 4.8%였지만 올해는 최악의 경우에 실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2,230만명 늘어난 1억1,30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고한 것.

올해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10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며 이 중 인도에 2,030만개, 중국에 1,090만개, 인도네시아에 36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수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본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는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 규모 역시 지난해 3·4분기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ILO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2009년 전체 송금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 특히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 노동자들의 44%, 남아시아 지역 이주 노동자들의 28%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가 깊은 침체에 빠져든 것을 최대 원인으로 지적했다.

전 세계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은 일반적으로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1/3 정도로 네팔의 17%. 필리핀 11%, 방글라데시 9.7%, 스리랑카의 8.3%를 차지해 개발도상국의 전체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위축이 퇴직과 질병 등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비공식 또는 취약한 노동자들의 수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았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현재 세계인구의 1/3 가량이 하루 1달러가 조금 넘는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 지역의 취약계층 노동자의 수는 지난해 10억8,000만명에서 2,100만명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며, 최악의 경우에 6,100만명까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또 “경기침체와 더불어 전체 소득의 상당 부분이 사용되는 생필품들의 가격상승이 이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을 촉진하고 국내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효과적인 경기부양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