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월) 화성보호소에 있는 네팔 이주노동자 3명을 면회하였다.

**아르존 카날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음에도 보호소에 7개월 넘게 갇혀 있었다.
제대로 된 요양을 못하고 있다. 산재 처리가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어 다소 힘들어 하고 있다.
손가락을 아예 못쓰게 되기 전에 석방되어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슈바슈
1달 전, 이주노동자 투쟁에 참여하려다 경찰 단속으로 잡혔다.
꼭 슈바슈만이 아니라 다짜고짜 외국인만 보면 잡아들이는 형태의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데, 슈바슈는 인권위 진정과 법적 소송을 준비중이다. 꼭 승소하여 몰상식적인 경찰 단속의 불법성을 증명해보일 것이라 건넸다.
꽤 수척해 있었지만 힘든 모습은 내비치지 않았다.

** 카르키
의정부 지역 단속 시 잡혀 들어왔다. 공장 앞에서 단속을 하였는데 출입국은 영장이나 신분증 그 어느것도 제시하지 않았다. 카르키에 따르면 보호명령서의 경우, 모르는 문서에 계속 싸인하게 하고 열 손가락 지문을 날인하게 하려 해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출입국 측이 이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으면서 "괜찮다 괜찮다 싸인해라"고만 말해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싸인과 지문날인을 강요받았다고 했다.
퇴직금이 있는데 지불받지 못했으며 21일 출국 예정이다.

세 명 모두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외국인 보호소가 보호소가 아니라 감옥이며, 있을 곳이 못된다는 것이었다.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신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당당히 보호소에 남아 있을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