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할 항의서한]

We strongly condemn your government's ground attack on Gaza!

January 4th 2009,  your government launched the ground attack on Gaza, which would cause more slaughter of Palestinians.
Because of Egyptian government's' refusal of the opening of the border, Gaza people are nowhere to go but facing full-scale attack from Israeli military.
Palestinians have already suffered from your government's on-going siege. Many Palestinian patients have died, because of the lack of the most basic medicines, and many more people have starved, because of the lack of daily foods.  
Your government's recent attack only aggrovated Palestinians' suffering into an unimaginable scale, but your government have kept claimed that  'there's no humanitarian crisis in Gaza', and even  launched the deadly ground attack on Gaza.
Even now, the US government shamelessly supports the your government's attack as 'self-defence', and repeatedly blocked the passage of resolution for cease-fire at the UN Security Council. All the military equipments your government have used for the current attack came from the US government. The US government is the accomplice in mass murder of Palestinians. So we also comdemn the US government as well as your government.
All around the world, there are voices against your government's aggression, they all ask your government to stop the attack. We, the civil society organizations and social movement groups, and progressive political parties in South Korea, also ask for the same thing.
Palestians and Hamas are not terrorists. But certainly your government is. What Palestinians want is peace that Palestinian children don't have to fear death, and justice that ordianary Palestinians can walk streets without fearing attacks from Israeli tanks.
Your government have to stop all attacks and slaughters, and lift the siege on Gaza immediately.
      
Our demand
IMMEDIATELY WITHDRAW ALL ISRAEL'S  TROOPS FROM GAZA!
STOP THE ISRAEL'S MASSACRE OF PALESTINIANS!
THE U.S, STOP THE SUPPORTING THE MASSACRE!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규탄 기자회견문]

인간의 피는 메마른 땅을 적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2월27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과 학살을 시작한지 9일을 지나고 있다. 수 백 톤에 달하는 폭탄을 가자지구에 쏟아 부으면서 며칠 사이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고, 부상자도 3,000여명을 헤아리고 있다. 관공서와 병원, 학교, 주택과 도로 등 이스라엘의 파괴는 그야말로 무차별적이다.

지금 이스라엘이 진행하고 있는 공격은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전체에 대한 폭격과 학살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지난 1월3일 가자지구 자발리야 지역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을 폭격하였다. 당시 이 사원 안에는 200여명이 기도를 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적어도 1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렇게 남녀노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폭격이 과연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한 것이란 말인가!

1월4일 새벽, 우리는 또 다른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이스라엘이 드디어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한 것이다. 폭격을 통한 학살로도 피의 굶주림을 채우지 못한 이스라엘이 이제는 탱크와 군인들을 직접 동원하여 대규모 살육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이다.

오래전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공항을 파괴하였고, 하늘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 바다에는 이스라엘 군함이 가자지구를 향해 함포 사격을 하고 있고, 국경에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군인들이 총을 들고 지켜선 채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을 가로막고 있다. 지금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라는 좁은 땅에서 도망을 갈래야 갈 수도 없고, 물러 설레야 물러설 곳도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150만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그야말로 가자지구라는 감옥에 갇힌 채 이스라엘의 폭격과 총격을 받으며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군사공격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위기 또한 심각하다. 병원마다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고, 의료인들은 의약품이 부족하여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도 없다. 전기 공급이 중단된 지역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끊어진 채 폭탄이 터지는 소리만 듣고 있다. 식량과 물, 연료의 부족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어 팔레스타인인들은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빼앗긴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없다며 공격을 멈출 수 없다고 했고,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려는 시도마저 가로막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학살 행위를 자위권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려는 것도 가로막고 나섰다.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사용하고 있는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등은  미국으로부터 가져 온 무기들이다. 정치적·군사적으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팔레스타인인 학살의 공범일 뿐이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지난 2008년 12월29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정부는 최근 하마스의 공격과 곧 이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및 인근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함으로써, 마치 이번 일의 원인이 하마스 측에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국제 정치에 어두워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이참에 진실을 말해 주겠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민주적인 절차로 하마스가 집권을 했고, 이때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경제봉쇄와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이미 2006년 여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격하여 수 백 명의 사람들을 학살 했고, 하마스뿐만 아니라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08년 말부터 이스라엘이 다시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학살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지금 세계 각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는 주장한다. 팔레스타인인도 하마스도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폭탄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세상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탱크가 아니라 자신의 땅에서 자유롭게 길을 걸으며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정의로운 세상이다.

이스라엘은 똑똑히 들어라. 인간의 피는 우리 몸속에서 따뜻하게 흐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메마른 땅을 적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을 빼앗지 말라. 지금 당장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과 학살을 중단하라.

□ 우리의 요구 □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즉각 철수하라!
-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
- 미국은 학살 지원 중단하라!

2009년 1월5일
참가단체 일동

개척자들, 경계를넘어, 국제민주연대, 나눔문화, 노동자의힘, 다함께, 민주노동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 보건의료단체연합,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아시아의친구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인권실천시민연대, 진보신당,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네트워크, 한국진보연대(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