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불안' 방글라 10대 청소년 전철 투신  

  



방글라데시 출신 10대  청소년이 불법체류하는 자신의 신분에 불안감을 느끼던 끝에 달리는 전동차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

25일 오후 8시50분께 서울 국철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역 방향 850여m(지상구간) 지점에서 미리 몸을 숨기고 있던 방글라데시 청년 M(16)군이 천안발 청량리행 전동차(738호)에 갑자기 뛰어들었다.

이 사고로 M군은 두 발목과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기관사 이모(50)씨는 "영등포역으로 진행하던 중 갑자기 사람이 뛰어드는 것 같아 급제동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조사중인 철도공안사무소는 평소 불법체류자 신분을 불안해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M군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