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주기를 맞이하며

  2007년 2월 11일 여수출입국관리소내 외국인보호소에서 불이 났다. 보호소에 수용(?)되어 있던 외국인 중 1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당시 정부와 법무부에서는 유족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여수에서의 비극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배제되어 있다. 이주노조 지도부인 까지만, 라쥬, 마슘 이 세사람을 표적 수사하여서 강제로 출국시켜버리고 보호소 내 열약한 시설로 인해 당뇨병에 걸린 슈바슈라는 이주노동자를 치료도 받지 못하게 하고 빵차에 실어서 강제출국 시킨 사실은 이 나라 법무부가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자녀를 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한시적 출국 유예를 연장해주지 않고 2월 말이 되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자녀와 함께 미등록 노동자들을 강제출국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근 10명의 억울한 목숨을 뺏은 여수외국인보호소를 다시 열어 외국인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화재사건의 부상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단지 착취와 수용, 출국의 대상으로서만 사고하는 법무부의 태도를 알 수 있다.
  대학생사람연대는 외국인들이 국적이 다르다고 해서 한국에서 차별을 받는 것을 반대한다. 그 첫 시작으로서 현재 불법으로 규정되어 강제출국 당하고 있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노동비자를 허용하고 전면합법화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