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누르 푸아드 사망사건규탄 및 단속추방 중단 결의대회       
        4월 30일 마로니에 공원 앞, 이주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참여   
            이주노동자방송국 백선영                                                   
세계 노동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4월 30일 故 누르 푸아드 사망 사건 규탄과 단속 추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4.30 누르 푸아드 사망 사건 규탄과 단속 추방 중단 결의대회에 참여한 이주노동자들

2006년 현재 한국 땅에 피땀 흘려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42만 명이고, 전체 이주노동자 중에서 미등록 상태인 이주노동자들은 절반이 넘는 인구를 차지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받으면서 단속 과정에서의 폭력에 무력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번 누르 푸아드의 사망 사건은 어떤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해 온 이주노동자들의 상황과, 힘없이 출입국 단속반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처지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무리한 단속 과정 중에 사망까지 이른 고인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이주노동자들은 공장 등을 비롯한 주거지에서의 생활을 마음 놓고 하지 못하며, 그만큼 인간이라면 보장받아야 할 노동권과 생활권을 극심하게 침해 받고 있다.

정부와 사회의 지배세력들이 손잡고 대대적으로 벌이는 합동 단속은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활권을 침해하는 것에 본질적인 목적이 있다. 한국어를 잘 알고, 열악한 노동 조건을 문제 삼으며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갈수록 사장들이 골치 아프고, 사장들이 골치 아프기 시작하면 사장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는 국가 정부가 몸살을 앓기 때문이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정부는 누르 푸아드의 사망 사건에 대해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는 무책임한 정부의 모습에 규탄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단속으로 위축되어 있던 이주노동자들의 심기를 높여주었다.

세계 노동자의 단결 투쟁의 날을 맞이해 이주노동자의 권리와 요구를 외쳤던 결의대회에서는 문화노동자 박준과 연영석, Stop Crackdown 밴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워커스 밴드가 단속 추방 저지를 위한 사전 콘서트로 1부를 열어주었다.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주노조

2부는 민주노총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주노조의 위원장 직무대행 샤킬과 사무국장 까지만, 인도네시아 공동체의 아리,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김종철의 발언이 이어졌다. 샤킬은 “며칠 전 어떤 방글라데시 노동자도 단속 과정 중 2층에서 떨어져 발 뒷꿈치가 파열되는 등 전치 4개월의 중상을 입었다”도 하면서 노동자로서 누릴 수 있는 기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면서 살아야만 하는 현실이 억울하다고 전했다. 또한 “차별받으면서 일하는 것도 서러운데, 시신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 만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주노조의 사무국장 까지만은 “정부에서 2년 가까이 이주노동자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면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지 않다”면서 “오늘 인도네시아 동지들이 많이 참여해 주어 고맙고,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는 이주노조 중심으로 뭉쳐서 함께 싸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도 이주노조에 적극적으로 가입해 함께 싸우자고 역설했다.

사망한 이주노동자가 인도네시아인인 만큼,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참여가 높았다. 인도네시아 공동체의 아리는 미국의 이주노동자들 다수가 조직되어서 적극적으로 싸웠던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40만 이주노동자 중의 1/10이라도 모여서 투쟁하여도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05월02일 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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