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 경과 및 이후 대응 경과

1.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 소부르 부위원장 연행과 이후 경과

5월 2일 (금)
-7:30, 전국 출입국관리 기관장 및 해외 주재관 회의 개최. 이 자리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대책' 논의
-토르너 위원장 체포 위해 이주노조 사무실 앞에서 5월 2일 새벽부터 출입국 단속반 잠복 대기한 것으로 확인됨.
-20:20분 경, 이주노조 사무실을 나서던 이주노조 위원장 사무실 바로 옆 중구청 네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잠복 중이던 10여 명 이상의 서울출입국 관리소 단속반에 의해 강제 연행.
-21:00 경, 소부르 부위원장 자택 주변에 잠복해 있던 서울출입국관리소 단속반에 의해 강제 연행.
-24:30분 경, 청주외국인보호소에 도착.

5월 3일 (토)
-11:00,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 항의 긴급 기자회견 진행  
-11:00, 변호인과 이주노조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 중인 토르너 위원장, 소부르 부위원장  접견 및 변호인 선임, 보호명령과 강제퇴거 명령에 대한 이의신청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접수
-15:00,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 대응 위해 긴급 대책 회의,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탄압 분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재가동하고 확대 결정, 상황실 구성  

5월 4일 (일)
-14:00,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탄압 분쇄! 비상대책위원회 상황실 회의

5월 5일 (월)
-22:30,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보호명령과 강제퇴거 명령에 대한 이의 신청 접수.
-이주노조 2인 지도부 석방 촉구 청주외국인보호소 앞 노숙 농성
- UN Special Representative on Human Rights Defenders(인권 보호자에 대한 특별 보고관)에게 긴급구제신청 제출.

5월 6일 (화)
- 09:30, 이주탄압분쇄비대위 회원 20여 명, 청주외국인보호소 집단 면회 및 석방 촉구 집회
-  UN Special Rapporteur on the Human Rights of Migrants에 긴급구제신청 제출

5월 7일 (수)
- 11:00,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앞 표적단속 규탄! 이주노조지도부 2인 석방! 이주노동자 탄압중단 촉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15:00 이주노조 표적단속 출입국관리소 규탄, 지도부 즉각 석방 촉구 및 릴레이 단식농성 결의대회 및 촛불집회
- 16:30 서울출입국관리소 소장 면담 요구했으나 불응.
- 22:00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철야 농성

5월 8일 (목)
- 10:00 국가인권위 김칠준 사무총장 면담(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 진정 사건 조속 처리 촉구를 위한 면담)
- 11:00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위원장에 대한 인권침해 진정 및 강제퇴거 집행 중지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
- 11:00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릴레이 단식 농성 1일차 진행
-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에 이주노조 2인 지도부 표적 단속 내용을 이주노조 사안에 제소의 추가 자료로 제출.

5월 9일 (금)
- 11:00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릴레이 단식 농성 2일차 진행
- 11:00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 소부르 부위원장 석방 촉구 각계 인사 선언(프레스 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 : 1526명 서명
- 보호 명령, 강제퇴거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제출.
-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 참가해 서명(약 7백명) 및 리플릿 배포(5천 부)

5월 10일 (토)
-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릴레이 단식 농성 3일차 진행
- 소부르 동지, 외부진료 받음(폐, 가슴, 신장 X-RAY, 소변검사 등, 한국병원-2차 진료기관, 종합병원), 결과는 별 문제 없다는 진단, 이틀 간 먹는 약 처방 받고 돌아옴.
; 새벽 내내 진통이 심했고, 오전에 보호소 의무과장이 나옴, 소부르 부위원장의 외부진료 요구에 수갑차고 나가야 한다고 해서 거부함. 오후 경 이주노조측에서 소부르 동지 통증이 심해보여 일단 상태 확인위해 외부진료 받을 것을 권유함. 그리고 그 동안 보호소에서 받은 진료 기록 변호사 통해 달라고 요구함.

5월 11일 (일)
- Migrants' 아리랑 축제에 참가해 리플릿 배포하고 서명 운동 진행.

5월 12일 (월)
- 소부르 동지 의무과장 만나 2차 외부진료와 대학병원으로 데려갈 것을 요구함.
의무과장은 추가 외부진료는 필요없다는 입장, 이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의무과장이 욕을 했다고 함.
- 아침 소부르 동지 연락 받고 의무과장과 통화시도했으나 거부하고 변호사와만 얘기하겠다고 함.
변호사 통해 외부진료와 의무 기록 다시 요구했고, 의무과장은 공식 공문으로 접수하면 보호소장의 결제 받아 진행하겠다는 답변, 그래서 내일 오전 정식 공문 작성해 제출하기로 함, 외부진료는 토르너 동지, 소부르 동지 모두 신청하기로 했고, 정신과 진료도 함께 요청하기로 함.  
5월 13일 (화)
-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릴레이 단식 농성 4일차 진행
-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외부진료 요청 공문 발송
- 청주외국인보호소 2인 면담 : 소부르 부위원장 건강 상태 확인, 약물 처방에도 몸 상태 전혀 개선되지 않고 몸 상태 계속 악화되는 상태 확인
- 소부르 부위원장 외부 진료 요구하며 저녁부터 단식 시작.

5월 14일 (수)
-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릴레이 단식 농성 5일차 진행
- 소부르 부위원장 단식 2일 째
- 청주외국인보호소측은 외부 진료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 밝혀옴.
- 19:00 광화문 교보 문고 앞 이주노조 2인 지도부 석방 촉구 촛불 문화제  
- 20:00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 참가해 선전전 및 서명운동

5월 15일 (목)
-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릴레이 단식 농성 5일차 진행
- 소부르 부위원장 단식 3일 째, 토르너 위원장 단식 1일째 진행  
- 15:00 서울/대구 출입국관리소 앞 규탄 집회, 청주외국인보호소 앞 기자회견, 부산 지역 대시민 선전전 예정


2. 국제 항의 운동 진행 상황
[항의 편지]
5월 4일, Indonesian Migrant Workers Union (IMWU), [홍콩노총 산하 조직]의 항의 편지 한국 정부에 발송
5월 6일 WOREC-Women's Health [네팔]의 항의 편지 한국 정부에 발송

[연대 서명서]
KASAMMAKO, Asian Pacific Mission for Migrants(APMM), Migrant Forum Asia (MFA), 외국인등록법·출입국관리법과 민족차별을 타격하는 전국연구교류집회 실행위원회.

[연대 행동]
홍콩의 Asian Pacific Mission for Migrants (APMM), Asian Migrants' Coordinating Body (AMCB)가 5월 7일 오전 11시 한국영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
5월 8일, 방글라데시 시민 단체(Warbe, BMWA, IMF-Bd, Ramrro 등)들이 모여 한국 정부 규탄 기자회견.

[국제서명운동] http://www.ipetitions.com/petition/StopMigrantRepression/signatures.html
5.13, 21:55분까지: 265명 서명.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일본 민족 분열 타파를 위한 연구교류 집회」에 참가해 392명에게 석방 촉구 서명을 받아 옴.

[기타]
-Amnesty International은 제네바에서 열리는 UPR에서 한국의 이주 정책 문제를 중요한 사안으로 제기.
한국 정부 대표단에게 한국 이주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제네바 대표부, 대표단 면담을 요청해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 문제를 제기할 계획.  
또한 연이은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ILO, 국제노총 대표를 만날 계획도 가지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2인 양심수 라 규정하고 석방 촉구 성명 발표.
-Asian Human Rights Commission(아시아인권위원회)는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 단속에 대한 긴급호소문을 발송
-UN Special Representative on Human Rights Defenders(인권 보호자에 대한 특별 보고관)에게 긴급구제신청 제출.
-UN Special Rapporteur on the Human Rights of Migrants(이주민 인권에 대한 특별 보부고관)에게 긴급구제신청 제출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에 이주노조 2인 지도부 표적 단속 내용을 이주노조 사안에 제소의 추가 자료 제출 및 긴급구제 요청.


<첨부>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이 말하는 연행 과정
[토르너 위원장]
"지금 생각해보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꺼번에 수십 명이 달려들어 붙잡는 것을 어떻게 피할 수 있었겠는가?
8시 좀 넘어 광화문 촛불 집회를 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함께 있던 사무차장이 제압당하고 내 주변에 5-6명이 달라붙어 붙잡았다.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았다. 팔을 휘두르다 오른쪽 팔이 꺾였는데 목 디스크가 있던 터라 지금도 어깨에 통증이 있고 팔을 들어올리기가 어렵다. 한 명이 내 무릎 아래 부분을 가격해 다리에 힘을 쓰지 못하게 했다. 그 때 단속반 두 명이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물론 이런 폭행 장면은 촬영하지 않았다. 결국 끌려서 25인승 버스에 실렸고 차 안에서 보호명령서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들은 내 전화기 빼앗아 전원을 꺼버렸기 때문에 나는 누구에게도 연락할 수 없었다.
나를 태운 버스가 어딘가로 향했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말해 줄 의무가 없다며 말해 주지 않았다. 차안에 있는 내내 두 사람이 내 양 팔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도망칠 수도 없으니 팔을 놓아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대신 수갑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결국 난 목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할 때까지 양 팔을 붙잡힌 채 앉아있어야 했다.
밤 9시 경에 서울출입국관리소에 도착했다. 그들은 목동에 도착할 때까지 수시로 어딘가로 연락하며 출입국관리소 앞 상황을 살폈다. 아마도 그 앞에서 차량을 막아설까봐 항의하는 사람들이 와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것 같았다. 목동에 도착해 매우 짧은 시간 머물다가 바로 옆에 있는 양천경찰서로 나를 데려갔다. 거기서 다른 차로 바꿔 태우고 어딘가로 또 향했다. 광명 부근으로 보이는 어떤 고속도로 부근에서 차를 멈추고 대기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조금 지나 5-6명이 누군가를 데리고 들어왔다. 소부르 부위원장이었다. 너무나 깜짝 놀랐고 앞이 캄캄했다. 우리는 같은 차에 실려 청주외국인보호소로 갔다. 그곳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청주에 도착한 후 항의 끝에 간신히 전화기를 돌려받아 노조에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동지들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어 애만 태우고 있었다."

[소부르 부위원장]
"저녁 8시 20분 경 토르너 위원장이 사무실 앞에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동료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밤 9시 경, 혹시 불안한 마음이 들어 현관 문을 열고 주변을 살펴보려고 나왔다. 마당에 인기척이 느껴져 급히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다. 몇 걸음 떼자마자 10여 명이 내 집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나는 그들에게 누군데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오냐고 항의했지만 연행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그들에게 붙잡혀 대문 밖으로 나와 보니 토르너 위원장 체포와 동시에 진행된 계획임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내 집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고 있었고, 심지어 내 집 부근에서 길을 가던 방글라데시 한 여성을 단속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나는 그 단속반들 중에 며칠 전 한 이주노동자 행사 때 연대 단체 활동가라고 알았던 사람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이주노동자 활동에 연대하는 사람으로 가장해 모임에 참가해 여러 활동가들에 대한 신상 정보 등을 수집한 출입국 단속반 직원이었던 것이다. 아마 내 집의 위치도 그 때 미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