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련 침탈 규탄한다 공안탄압 중단하라

이명박 정부가 촛불시위에 대해 공안탄압으로 일관하더니 급기야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이라는 노동운동단체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운운하며 집단 연행을 하였다.

과거에 정권이 위태로울 때 항상 어김없이 등장하던 국가보안법 적용이 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설마 하던 일이 현실화된 것이다. 엄연히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 사상의 자유와 집회 시위의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공권력의 칼춤을 추면서 국보법이라는 낡은 유물을 다시 꺼내는 더럽고 치졸한 작태를 저지르고 있다.
우리는 사노련 침탈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명박 정부는 취임 6개월 만에 물대포, 색소 물대포, 체포전담 기동대 창설, 민주노총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 1500명에 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 연행 등 사상 초유의 탄압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거기에 국보법까지 꺼내 들었으니 앞으로 무엇을 더 동원할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이미 이명박 정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와 이주노조에 대해서도 철저한 탄압을 지시해서 이주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지난 5월 2일 표적단속 했고, 5월부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집중단속을 통해 1만 여명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강제단속했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음은 물론이다.

지지를 잃어버린 정부, 어디에도 기댈 것이 없는 정부는 항상 공권력의 물리력으로 눈을 부라리고 위협하고 폭력적으로 탄압하는데 이는 정권 스스로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모든 노동자 민중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008년 8월 27일
서울경인이주노조